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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은 무엇일까요? (정답공개)

-저도 한번쯤은 Charlie님 풍 퀴즈. :] 이것은 무엇일까요?


 힌트는...이 계절은 아니지만 '계절의 미각' 입니다. 재료나 장르(^^;) 등을 자유롭게 추측해 주세요. :D
 아, 저런 그릇에 들어 있지만 고체입니다. (10:32AM Update)

 정답은,
 "감을 넣은 물양갱水ようかん" 이었습니다. 집에서 얻어온 감이 처음에는 굉장히 딱딱하면서도 당도가 높았는데-어느 정도였느냐면 감 주제에(...) 깎거나 집어들고 나면 손에 단물이 쩍쩍 엉겨붙을 정도였습니다-수송 도중에 참 다정하게 익어 버려서...(...) 무른 감은 좋아하지만 많이 못 먹기에 빨리 해치우기 위해 물양갱을 만들기로 했습니다. 레시피는 午後のひととき물양갱 레시피를 참조했습니다.

 분말한천 4g
 물 300cc
 설탕 50g
 팥앙금 200g
 
 저 재료에 앙금 대신 껍질을 벗기고 체에 내린 (매우) 무른 감을 추가. 조리 순서는 한천을 사용한 요리의 기본적인 순서와 거의 다를 바가 없습니다. 

 1. 물에 분말한천을 녹여 중불에 올리고, 끓어오르면 약한 불로 줄입니다.
 2. 약한 불에 올린 채로 설탕을 녹여 섞고 앙금(이 경우에는 체에 내린 감)을 조금씩 넣어 잘 어우러지도록 섞습니다. 2분 정도 끓인 후에 불에서 내립니다. 식히면서 걸쭉해질 때까지 나무 주걱으로 잘 젓습니다.
 3. 틀을 물에 적셔 걸쭉해진 2를 부어 넣고 냉장고에서 1시간 정도 굳힙니다.

 수분이 많아서, 형태는 유지하고 있지만 상당히 부드럽게 만들어집니다. 그리고 뭔가 향기가 좀 부족한 것 같아서 마침 냉장고에 있던 격쟈의 봄베이 사파이어를 쌔벼 한 숟가락 넣었습니다. 예전에 [맛의 달인]에서 감양갱에 진에 불린 곶감을 넣었던 게 생각나서요. 결과물은, 먹어본 사람들이 다들 '술이 확 오른다'는 평을 했는데...진짜로 한 숟가락밖에 안 넣었다니까! ;ㅁ; 단맛도 적고 정말로 별 것 아닌 맛인데 이상하게 당기는 데가 있단 말이에요. 그리고 저런 그릇에 담은 것은 정말로 단순한 변덕. :3 

by euphemia | 2009/11/02 05:00 | The Debt to Pleasure | 트랙백 | 덧글(32)

Hail to Our Lady

-이 블로그에 지금껏 올린 것들 중 제일 이상한 소재-아니, 심지어 태어나서 지금까지 그려서 남에게 보여 준 그림 중에 제일 뿜기는 소재인 것 같네요orz 문자 그대로 자다가 벌떡 일어나서 그린 [페노미나] 팬아트인데 이런 식으로 그린 그림을 다음날 제정신 들고 나서 후회 안 해 본 역사가 없지만...어쨌든 영화 보신 분들은 기억하실 "I love you all" 장면 되겠습니다. 시작할 때는 팔꿈치가 두 개 달린 팔™을 원없이 그리겠구나 했는데 실제로는 일곱 마리 정도밖에 안 그렸습니다. (...) 나중에 또 기분 내키면 원본 다시 스캔해서 따로따로 80마리쯤 그려넣을지도 모르죠. :D

by euphemia | 2009/10/31 07:45 | Diabolo Menthe (창작) | 트랙백 | 덧글(8)

Pie on the Windowsill


-엄밀히 말해 창턱이 아니라 문턱이지만...(French)Windowsill 정도로 생각하시고 넘어가 주시면 매우 감사하겠습니다. :]


 추석 전에 산 사과가 큰일났다 싶을 정도로 맛이 없어서 일종의 냉장고 정리 파이를 만들기로 했습니다. 산 것은 밀가루와 계피와 은박지 접시. 나머지는 집에 있는 재료를 털었습니다. 레시피는 Joyofbaking.com의 레시피를 사용했고, 집에 있었던 버터의 양(150g)에 맞춰 재료를 컷했습니다. (새삼 제가 얼마나 대강 만들어 왔는지 알겠네요) 그랬더니 은박지 접시 하나를 채우고 남을 정도가 되어서, 남은 재료로 다음날 반달 모양으로 접은 애플 파이를 만들어 먹었습니다. 사과는 설탕을 쳐서 조리고 계피와 라임즙을 첨가했습니다. 이것도 그냥 레몬즙 대신 라임즙이 냉장고에 있었기 때문이지만, 첨가한 목적 자체는 분명했습니다-요즘 사과는 그냥 먹기에도 신맛이 너무 부족해요.
주위 사람들이 하도 그을린 것을 좋아해서, 윗면에 달걀 노른자를 바르고 굵은 황설탕을 뿌렸어요.
:]
껍질이 좀 두껍지만 재료를 듬뿍 써서, 그리고 사과를 하도 꽉꽉 채워서 나름 맛있었습니다.


...그리고 그날 냉장고 안의 버터를 전부 털어버린 저는 현재, 동네 마트 어디를 가도 버터가 없는 버터대란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orz

by euphemia | 2009/10/27 23:56 | The Debt to Pleasure | 트랙백 | 덧글(13)

이사 및 생일선물

-지난 8월 말에 이사를 했는데 그 후로 약 두 달간 '이사' 라는 단어를 입에 올리는 것만으로 신경질적이 될 정도로 힘들었습니다. 막 이사한 직후의 이 집이 사람한테 여러 모로 데미지를 안겨주는 곳이었는데 그것이 집 자체의 낡음과는 아무런 관련이 없고 전 세입자와는 지대한 관련이 있는 종류였다고만 해 두지요. 정말로 아찔한 상대였습니다. =_= 아직까지도 그 전 세입자와의 문제 중 일부는 해결되지 않았지만, 그래도 이제는 어느 정도 집 꼴을 갖추었습니다.

  드디어 스탭 래더를 갖게 된 것이 기뻐서 한 장 찍어봤는데, 책장은 여전히 난잡하네요. 저 사다리에 격쟈횽이 가끔 올라앉아서 책을 보는데 정말 그 위에서 태어난 것만 같습니다. (...)
새! :]

 세 마리 다 선물받았습니다. 오른쪽 아래의 저 빵빵한 녀석이 이번 생일선물이었어요. 닮았...다는 의견이 지배적인데 딱히 부정도 못 하겠습니다. (...) 막투횽 고마워! ;ㅁ;

  격쟈가 짠 우아한 보빈 레이스 도일리를 깔고 앉았습니다. 섬세한 물건이라 마땅히 올려놓을 뭔가가 혹은 올려놓을 장소가 없어서 한동안 서랍 신세였는데 마침내 제자리를 찾았군요.

고양이.

  저 고양이 실루엣 씰은 4장이 한 세트인데, 한 곳에 와르르 붙이는 것보다 숨은그림찾기 하는 기분으로 집안 곳곳에 숨겨두고 있습니다. :]

이렇게요.
전직 아이돌 M양이 찬조 출연해 주셨습니다.

by euphemia | 2009/10/25 21:54 | 42 (잡담) | 트랙백(1) | 덧글(13)

Puffin Classics 2008

-사실 아직까지 퍼핀 클래식으로 나온 책을 사 본 적은 없습니다. 저 레이블의 이름에 대해서는 언제나 '펭귄과 퍼핀이라...:]' 하는 유쾌한 감상을 가지고 있지만, 각별히 저기서 나온 책을 사야겠다는 생각을 하거나 하지는 않았어요. 그런데 이번에 사정이 좀 바뀌었습니다. 2008년 리뉴얼 표지들이 정말로 음심(淫心)으로만 이루어져 있거든요. ㄱ- 예전에 모 님께서 영국에 가셨을 때 서점에서 저 책들 중 [오즈의 마법사], [작은 아씨들], [소공녀]를 사진으로 찍어 오셨는데(지금 그 포스팅을 찾을 수 없어서 링크는 걸지 않았습니다) 그 사진을 보고 퍼핀 북스 홈페이지의 클래식 항목을 끝에서 끝까지 넘겨봤습니다. 그리고 1년이 지난 지금 저 시리즈는 정말로 무시무시한 물건이 되었으니...백문이 불여일견, 일단 표지를 보시죠.





 ...미치겠죠? 저도 그렇습니다. 그런데 여기서 끝나지 않았습니다.




 아......orz


 지금까지 나온 디킨즈 책들의 표지는 다 같은 스타일입니다. 이 정책을 고수할 생각일까요? v_v




 혹시나 하고 아마존에서 책 표지 뒤집어서 확인해 봤는데 이 세 권 일러스트 그린 사람은 다 다른 사람입니다. 더욱 미치겠죠? 게다가 저 올리버 트위스트 어쩔 거야! 일생에 본 책표지 중에서 가장 인상적인 것을 꼽는다 해도 꼭 넣게 될 것 같습니다. ㅜ.ㅠ


 무섭지만 멋진 것들.





 그냥 귀엽거나/멋진 것들.






 모 횽이 저 드라큘라 표지 보더니 꼭 아는 동인녀가 그렸을 것만 같다고...(...)



 피터 팬...배우가 앨리스랑 같은 사람이네요. :] 저는 남자애 앨리스였다는 쪽에 한 표. (...) 또 제가 좋아하는 몇 안 되는 엘러리 퀸의 소설 중 하나인 [미친 티 파티]가 생각나는군요.


 다소 긍정하기 힘든 것 :




 기타등등 :



 모두 예쁘고 감탄스러운 표지들이지만(어떤 의미로건), 베스트 오브 베스트, 이 글을 쓰게 만든 장본인...아니 장본책은 따로 있습니다.

 ...맥락 없이 봐도 음심이 느껴지는(혹은 음심밖에 느껴지지 않는) 요염하고 아름다운 표지지만, 저 책에 대해 알고 있는 사람이라면 쓰러지지 않을 수 없는 표지입니다. 모르시는 분들을 위해 짧게 코멘트하자면 저거, 주인공이 그네 타다 떨어져서 척추를 다치는 얘기라서요...(...)

by euphemia | 2009/10/24 16:00 | MidnightFeast (어린이책) | 트랙백 | 덧글(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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