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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uffin Classics 2008

-사실 아직까지 퍼핀 클래식으로 나온 책을 사 본 적은 없습니다. 저 레이블의 이름에 대해서는 언제나 '펭귄과 퍼핀이라...:]' 하는 유쾌한 감상을 가지고 있지만, 각별히 저기서 나온 책을 사야겠다는 생각을 하거나 하지는 않았어요. 그런데 이번에 사정이 좀 바뀌었습니다. 2008년 리뉴얼 표지들이 정말로 음심(淫心)으로만 이루어져 있거든요. ㄱ- 예전에 모 님께서 영국에 가셨을 때 서점에서 저 책들 중 [오즈의 마법사], [작은 아씨들], [소공녀]를 사진으로 찍어 오셨는데(지금 그 포스팅을 찾을 수 없어서 링크는 걸지 않았습니다) 그 사진을 보고 퍼핀 북스 홈페이지의 클래식 항목을 끝에서 끝까지 넘겨봤습니다. 그리고 1년이 지난 지금 저 시리즈는 정말로 무시무시한 물건이 되었으니...백문이 불여일견, 일단 표지를 보시죠.





 ...미치겠죠? 저도 그렇습니다. 그런데 여기서 끝나지 않았습니다.




 아......orz


 지금까지 나온 디킨즈 책들의 표지는 다 같은 스타일입니다. 이 정책을 고수할 생각일까요? v_v




 혹시나 하고 아마존에서 책 표지 뒤집어서 확인해 봤는데 이 세 권 일러스트 그린 사람은 다 다른 사람입니다. 더욱 미치겠죠? 게다가 저 올리버 트위스트 어쩔 거야! 일생에 본 책표지 중에서 가장 인상적인 것을 꼽는다 해도 꼭 넣게 될 것 같습니다. ㅜ.ㅠ


 무섭지만 멋진 것들.





 그냥 귀엽거나/멋진 것들.






 모 횽이 저 드라큘라 표지 보더니 꼭 아는 동인녀가 그렸을 것만 같다고...(...)



 피터 팬...배우가 앨리스랑 같은 사람이네요. :] 저는 남자애 앨리스였다는 쪽에 한 표. (...) 또 제가 좋아하는 몇 안 되는 엘러리 퀸의 소설 중 하나인 [미친 티 파티]가 생각나는군요.


 다소 긍정하기 힘든 것 :




 기타등등 :



 모두 예쁘고 감탄스러운 표지들이지만(어떤 의미로건), 베스트 오브 베스트, 이 글을 쓰게 만든 장본인...아니 장본책은 따로 있습니다.

 ...맥락 없이 봐도 음심이 느껴지는(혹은 음심밖에 느껴지지 않는) 요염하고 아름다운 표지지만, 저 책에 대해 알고 있는 사람이라면 쓰러지지 않을 수 없는 표지입니다. 모르시는 분들을 위해 짧게 코멘트하자면 저거, 주인공이 그네 타다 떨어져서 척추를 다치는 얘기라서요...(...)

by euphemia | 2009/10/24 16:00 | MidnightFeast (어린이책) | 트랙백 | 덧글(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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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잠본이 at 2009/10/24 16:16
역시 브리타니아의 내공은 감히 범접할 수가 없군요.

근디 드라큘라는 아무리 봐도 게리올드먼 버전 염두에 둔듯한 느낌이 OTL
Commented by euphemia at 2009/10/27 22:44
네, 눈빛이 제정신이면 알아볼 수 없는 그 분(...)의 영향권 안에 있는 이미지라고 생각해요. 어설픈 영화 스틸 표지보다 이런 시도가 훨씬 건전하지요...ㅜ.ㅠ
Commented by 山田 at 2009/10/24 16:41
세계명작 선집이라는 것이 예로부터 변태를 양성하는 유서 깊은 코스이기는 합니다만 이렇게까지 노골적이라니... ㅜㅜㅜㅜㅜ 오즈의 마법사 표지는 정말 뭐라고 할 수 없군요, 마녀씨...
Commented by euphemia at 2009/10/27 22:46
저걸 읽은 애들은 자라서 훌륭한 변태가 될 겁니다. (...) 저도 오즈의 마법사 표지를 처음 봤을 때는 말이 안 나오더라고요. 그야 진짜로 저런 이야기기는 하지만 이래도 되나...orz
Commented by orientblau at 2009/10/24 17:41
빨간머리앤은 어른이 되어 마릴라 아주머니의 손에 벗어난 후에 쌍거풀 수술을 했군요 ;P
Commented by euphemia at 2009/10/27 22:47
하하하 :D 저 표지요, 제 주변에서는 '어떻게 봐도 같은 사람이 어른이 됐다는 걸 알 수 있는 점이 정말 사람을 미치게 한다' 고 의견이 모아졌습니다. 저 표지로 앤 시리즈가 왕창 나왔으면 좋겠어요!
Commented by 핑크팬더 at 2009/10/24 17:46
이거 펭귄북스랑 아무 관계없는거 맞나요? 바다쇠오리(...)에 마크까지 ;ㅁ;

게다가 죽그릇 들고 있는 올리버 트위스트라니 표지만 보고도 비참해질 지경입니다. 디킨스 책 표지 어쩐건가요 ㅠㅠ 파리의 노트르담이나 레미제라블도 볼만하겠군요 ;ㅁ;;ㅁ;
Commented by euphemia at 2009/10/27 22:52
아, 퍼핀북스는 펭귄북스의 어린이책 상표에요. :D 다시 한 번, '펭귄과 퍼핀이라...' 이름 정말 잘 지었단 말이죠. ;ㅁ;

저 디킨즈 책들의 일러스트는 정말로...음, 좋습니다. 문제의 일러스트레이터는 원래 저런 이미지를 생산하는 사람인지 좀 더 뒷조사를 해 보고도 싶지만...저는 파리의 노트르담이나 레미제라블은, 저 방향 아니면 일부 프랑스 만화나 미국 만화의 스타일 비슷하게(저 위의 그리스 신화 표지처럼요), 아니면 멜빈 피크가 그린 앨리스처럼, 눈이 크고 고양이 같은 얼굴의 여주인공이 표지에 나와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도 듭니다. :]
Commented by mattathias at 2009/10/24 18:46
<케티 이야기>의 표지가 왜 음심이 느껴지는 건지 이해를 못하겠어요......

그네를 탄 여인이라는 도상 때문인가요? (그네를 탄 여인이란 도상을 해석하면 'XXX 여자'란 의미가 되긴 합니다만...)
Commented by 잠본이 at 2009/10/27 22:54
도상보다는 다리 각도의 문제가 아닐는지 (...)
Commented by euphemia at 2009/10/27 22:54
그것이...해석의 문제라기보다는 언어 선택의 문제인데요, 저런 날아갈 듯한 동세와 하늘로 뻗은 가느다랗고 비현실적인 다리와 구두끈-게다가 실루엣 처리-에 절묘하게 잘라낸 구도를 보고서 습관적으로 '우와, 음흉' 이라고 생각해버리지 않는 분이라면 약간 이해하시기 어려울 지도요...^ㅁ^a
Commented by 미치루 at 2009/10/24 19:14
표지모음 화보집을 내도 사고싶을 정도네요 우오아아아ㅠㅠㅠㅠ
Commented by euphemia at 2009/10/27 22:55
화...화보집을 내면 그거 한 권만 사면 되는군요! 미치루님 천재! ;ㅁ;
Commented by 모르는고양이 at 2009/10/24 19:23
맙소사! 맙소사! 맙소사! 이건 사야해....!! 라는 생각이 드는 표지가 약 다섯 권이네요+_+
다소 긍정하기 힘든 것으로는 블랙 뷰티도 그렇지만 저는 드라큘라와 행복한 왕자도 다소....
뭔가 좀 더 드라마틱하고 음심(...)이 묻어나는 앵글을 찾을 수 있을 것만 같은 느낌이 들어서요-ㅅ-
그나저나 저는 삐님이 이런 포스팅 하실 때가 제일 좋아여=ㅂ=
Commented by euphemia at 2009/10/27 23:01
저는 ...
...
며칠 전에 아마존 카트에 대략 세 권 쟁였다가 도로 와르르 쏟아놓았습니다. [What Katy Did]는 내년 봄에 나온다는군요. 그때 몰아서 좀 어떻게 해 볼 것을 도모하고 있습니다. ㅜ.ㅠ 그런데 조횽이 '그나저나 저는 삐님이 이런 포스팅 하실 때가 제일 좋아여=ㅂ='라는 코멘트를 보고 '고양이님은 설령 소울 브라더는 아니라 하더라도 소울 네이버후드쯤은 되는 것 같단 말이지...' 하고 중얼거렸습니다. (...)
Commented by 모르는고양이 at 2009/10/27 23:15
Your friendly neighborhood :D
Commented by lukesky at 2009/10/24 22:47
오오, 몇 개는 눈에 익은 녀석들이군요. 이렇게 모아진 건 처음 봅니다만. 정말 핵심만 좍좍 뽑아놓았어요. 올리버 트위스트와 오즈의 마법사는 정말이지. ㅠ.ㅠ
Commented by euphemia at 2009/10/27 23:04
올리버 트위스트의 지지율이 높군요. 뿌듯합니다. (...) 오즈의 마법사도 '이...이래도 돼?! ' 하면서도 결국은 사게 되겠죠. orz 오즈를 '읽는' 것은 언제나 썩 유쾌한 경험은 아니었지만...나머지도 저짝으로 나오면 또 사게 되겠죠. 아아아...
Commented by Gerda at 2009/10/25 02:37
이거 정말 죽도록 가지고 싶다 조합과 미쳤냐? 조합이 적절히 섞였군요.
Commented by euphemia at 2009/10/27 23:05
네, 중간중간 섞여 있는 '꺼...꺼져! ' 싶은 표지들 때문에 정말로 다행히도, 지금 시점에서 나온 데까지 전권 묶어서 반값 세트가 나오더라도 안 살 것 같습니다. (...)
Commented by 마스터 at 2009/10/25 04:33
오즈의 마법사[................]

저한테는 작은 아씨들이 제일 음심스럽[....]게 느껴지는군요[먼 산]
Commented by euphemia at 2009/10/27 23:14
그거...요염하죠. 저를 처음 혹하게 한 것도 실은 저 작은 아씨들 표지였어요. :3
Commented by Beatriz at 2009/10/25 09:06
으하하하하하하하
어떡해요;;;

드라큘라는 좀 너무하다 싶은 생각과; (나의 드라큘라는 저렇지 않아 ㅠㅠ)
폭풍의 언덕은... ....아 캐서린... ㅜ.ㅜ 캐서린이 저 정도면 래드클리프는 어떻게 생긴 거지....
Commented by euphemia at 2009/10/27 23:16
왠지 소공녀 표지가 폭풍의 언덕에도 어울릴 것 같지 않나요? ^^;
애들한테 폭풍의 언덕 같은 거 읽혀서 되느냐는 둘째치고...저 표지...트라우마감인데요. ;_;
Commented by 시난 at 2009/10/26 03:06
아앗, 지나가다가 멋진 표지들과 괴악한 표지들 가운데 쿠엔틴 블레이크 作이 있어 반가운 마음에 덥썩 댓글을 답니다! 와중에도 '귀엽거나 멋진' 카테고리에서 아마 '귀엽거나'를 차지한 것 같네요 ㅎㅎ 오히려 개중엔 가장 평범한 표지인 것 같은데...
그나저나 마지막 표지는 여러모로 베스트인듯.... 멋진 책표지들 잘 보고 갑니다.
Commented by euphemia at 2009/10/27 23:19
어서 오세요. :D 표지 일러스트레이터와 서문이 반드시 겹치지는 않는데, Five Children and It은 쿠엔틴 블레이크가 둘 다 했군요 ^^ 털결이 좀 나빠 보이기는 하지만 그래도 제가 마음 속에 그린 그대로의 사미아드라서 멋대로 귀여워해 주고 있습니다. :3
Commented by Jodian at 2009/11/12 10:15
지난 주에 왓더북 갔다가 이녀석들이 한줄로 서 있는 것을 (정확히는 누워있는 것을) 발견. 우왓;;; 일렬은 확실히 임팩트가 크네요, 그중 드라큘라가 가장 눈길을 확 잡습니다. 가...가지고싶다!! 그러나 저는 회전식 북스탠드에 꽃혀있는 모리스샌닥 아기곰시리즈를 보고 급뿜해서 그만... 일단은 소설책<<<넘사벽<<<그림책 이군요. 앞으로 한동안은 모리스샌닥 때문에라도 이태원을 갈 듯 한데 거기 기프트카드를 잊어버린 타격이 좀 큽니다 ㅠ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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