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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안 삥뜯은 단것들

-귀인에게 얻은 아름다운 초콜렛 상자입니다. 내용물은 뒤에 흩어져 있습니다. 달고 분유맛이 강한 초콜렛이었습니다-전 이런 거 꽤 좋아합니다.
루피시아 하와이 한정 팔레카이코도 얻었습니다. 루피시아답게 뚜껑의 라벨이 귀엽습니다. (엇, 닮았습니까?)
꺼내 보면, 과연 앵무새의 깃털을 연상시키는 화려한 차입니다. 뒷면에 의하자면 생강 조각, 망고 조각, 매리골드, 콘플라워(수레국화), 홍화(잇꽃) 등이 들어 있다고 합니다. 파란 것이 콘플라워, 노랑이 매리골드, 빨강이 잇꽃이라고 생각합니다. 크고 노란 조각이 망고인데, 그냥 하나 집어먹었더니 맛있네요. 자잘한 흰 알갱이가 생강으로, 꽤 많이 들어있기 때문에 차가 후끈하게 맵습니다. 맛있어요. :] 같은 날 머스컷 킷캣(...)이라는 것도 얻었는데 그건 따로 포스팅하겠습니다.
삥뜯으러 먼데까지 원정을 가서, 엄청나게 육덕진 마카롱을 먹습니다. 이 집은 속에 힘을 주는 스타일이더군요. 레몬과 딸기로 추정되는 것들이 맛있었습니다.
포크로 잘라먹은 사진이라 죄송합니다. 저 육덕진 마카롱과 같은 가게의 엄청나게 밸런스가 좋은 무스였어요. 캐러맬과 초콜렛과 뭔가 아작거리는 식감이, 단 걸 너무 먹어서 물릴 대로 물린 상황에서도 한 입 더 들어가게 만들더라고요. 이름을 알아 올 걸...
이런 것을 생화로 배치하는, 무시무시한(좋은 의미로) 인테리어 센스를 가진 곳에서 놀았습니다. 아, 빵집은 아닙니다. 올라가는 계단에 날 백합 향기가 진동하고 테이블 사이에 장미 꽃잎과 꽃송이를 띄운 물그릇이 놓여 있더군요. 다음에 또 갈 겁니다.
사진은 돌아와서 찍었습니다만, 삥뜯은 사탕이 아름답습니다. 내가 또 이런 걸 좋아하지...v_v (고맙습니다! )
여행하던 날에.
좀 차려입고 여행 기분을 냈더라면 셀카도 올릴 텐데, 그게 눈 가지고 장난친 바로 다음날이라 경황이 없어서...검사 안 했더라면 전날 뭔가 좀 이것저것 준비하려고 했었거든요. 결국 타카무라 카오루 책만 냅다 던졌습니다.
별사탕도 같은 날 받아서, 나중에 차와 함께 찍어 보았습니다. 나중에 몇 알 섞여 들어가서 우려졌는데 나름...:]
과자를 들고 밤도깨비같이 들이닥쳐서 차를 요구하기에, 고분고분 팔레카이코를 우립니다.
이 티라미수가 아주 맛있었습니다. 살짝 탄 맛이-아마 캐러맬이겠지만-섞여 있는 거품이 입천장에 화사하게 뭉개집니다.
컵이 무척 귀엽습니다. (씻어서 엎어놨습니다.)
색이 좀 잘 어울립니다.

by euphemia | 2008/10/27 00:18 | The Debt to Pleasure | 트랙백 | 덧글(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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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카코포니 at 2008/10/27 00:28
아...정말 맛있어 보이네요ㅠㅜ
개량컵 같은것에 담겨있는 티라미수...보기만 해도 황홀.
Commented by euphemia at 2008/10/31 10:29
저는 처음에 저 컵을 못 보고 '뭐야 평범하잖아' 했다가 한입 먹고 데꿀멍했습니다. OTL
Commented by AilinLusse at 2008/10/27 01:00
테...테.....테러 당했습니다.... OTL
단걸 그다지 좋아하지 않는데도 사진이 너무 멋져서
'에......한입만...'을 생각하게 되는 자신을 발견하는군요;;;
Commented by euphemia at 2008/10/31 10:32
시간이 적절...v_v 그리고 한입 정도는 괜찮지 않을까요! :D
...그리고 저는 [마크스의 산]의 한 장면-제일 좋아하는 장면-을 떠올리고...
Commented by Armand at 2008/10/27 01:13
멋지군요. 티웨어가 아주 마음에 드네요...
생화로 장식하는 가게, 굉장히 좋지요. 저는 청담동 등지에서 생화장식이 유행하기 전부터 무심쉬크하게 생화로 장식해오던 바를 알고 있습니다. 오너 센스를 흠모하던지라, 하루는 데코레이션을 칭찬하며 물어보았더니 "제가 직접 하는건 아니고요, 가게 단골이신 분 중에 플로리스트가 계셔서 가끔 이렇게 해주십니다"라고....그 또한 무심쉬크하게 느껴져서 더욱 더 흠모하게 되어버렸었지요.

하지만 올려주신 사진 속 가게처럼 가게 안이 꽃향으로 진동할 정도로 풍성하게 배치하는 건 아니라서...계단 주변에서 꽃향이 떠다닐 정도라니 박력 넘치잖아요!
Commented by euphemia at 2008/10/31 10:35
어쩌다가 얻은 것치고는 상당히 마음에 들어서 적극적으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홍차 마시기에는 좀 이상하긴 하지만...=_=;

무심쉬크한 오너가 하는 바의 단골 플로리스트라...저 그거 로맨스 소설 소재로 차용해도 되겠습니까(...)
저 가게는 가게 바깥, 그러니까 계단까지도 생화를 배치했더라고요. 아마 백합같이 향이 강한 걸 주로 쓰는 것도 존재감이 강하게 느껴지는 이유겠지만...저는 저 백합 옆에 있는 파스텔 톤의 하늘하늘한 것을 아주 좋아하는데, 이름을 모르겠군요. 혹시 알고 계시는지요? ;ㅁ;
Commented by Armand at 2008/11/03 12:22
아하하, 이 덧글을 이제야 보았네요. 물론 차용하셔도 좋지요, 단 - 저에게도 보여주세요. (...)
바 오너가 항상 멋지게 양복을 차려입고 바텐더로 근무하며 서버들도 좀처럼 아르바이트생으로 고용하지 않고 장기계약 맺는 곳으로, 칵테일 한잔 한잔이 훌륭한 바입니다. 와인값도 이 동네치고는 저렴하게 책정돼있구요. 뜨네기보다는 단골이 많은 가게지요. 언제 시간나면 같이 가시렵니까?

저 하늘하늘한 꽃은 저도 좋아하는데, 꽃도라지(..하긴.)라고도 불리우는 리시안서스로 용담과에 속한다는군요. 하지만 유페미아님이라면 이 꽃의 학명을 더 좋아하실 듯: 아하하, 이 덧글을 이제야 보았네요. 물론 차용하셔도 좋지요, 단 - 저에게도 보여주세요. (...)
바 오너가 항상 멋지게 양복을 차려입고 바텐더로 근무하며 서버들도 좀처럼 아르바이트생으로 고용하지 않고 장기계약 맺는 곳으로, 칵테일 한잔 한잔이 훌륭한 바입니다. 와인값도 이 동네치고는 저렴하게 책정돼있구요. 뜨네기보다는 단골이 많은 가게지요. 언제 시간나면 같이 가시렵니까?

저 하늘하늘한 꽃은 저도 좋아하는데, 꽃도라지(..하긴.)라고도 불리우는 리시안서스로 용담과에 속한다는군요. 하지만 유페미아님이라면 이 꽃의 학명을 더 좋아하실 듯 합니다: 유스토마 그란디플로룸(Eustoma grandiflorum).
Commented by euphemia at 2008/11/05 11:12
네, 물론 쓰게 되면 당연히 제일 먼저 보여드려야...(...)
오너 바텐더가 계시는 바인가요! 와인은 자주 안 마시지만 칵테일이라면 관심이 갑니다. 언제 시간 나시면 안내를 부탁드리겠습니다. (넙죽넙죽)
아, 그리고 꽃도라지에 대한 자세한 정보 감사드립니다. 검색해서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습니다. 정말 여러 가지 색이 있군요 v_v
Commented by 알겠어요 at 2008/10/27 09:15
종종 방문하는 이글루 주인장들이 저 마카롱이라는 과자를 맛있게 드시는 걸 자주 봅니다. 저도 어쩌다 한 번 먹어 봤는데 이상한 데서 먹었는지 영 맛이 없더라고요. 그런데 이런 포스팅을 보니 아무래도 명가라는 곳에 가서 다시 한 번 시식해 봐야 할 것 같아요. 후르릅.

저 차는 도대체 어디서 구할 수 있나요? 워낙 견문이 짧기도 하지만, 저런 차는 처음 보네요. 망고 조각과 생강, 홍화라니 어떤 맛일지 무지 궁금해요.
Commented by euphemia at 2008/10/31 10:38
네, 마카롱도 워낙 스타일이 천차만별이라, 저도 가끔 굉장히 취향에 안 맞는 것도 있고 그렇습니다. 파삭파삭 부서지는 껍질만 너무 강조되는 건 좀...좀 지나치게 쫀득하더라도 속이 충분히 있는 쪽을 좋아해요. 단 걸 좋아하신다면 꽤 만족감이 드는 과자가 될 수도 있습니다.

저 차는 하와이 한정이라 하와이...가 답이겠지만, 저런 류의 해괴한(^^;) 것들이 많이 섞인 차를 말씀하시는 거라면 루피시아( http://www.lupiciatea.co.kr/ )에 들러 보시는 것도 좋습니다. 재미있어요! :D
Commented at 2008/10/27 09:38
비공개 덧글입니다.
Commented by euphemia at 2008/10/27 12:37
흑, 죄송합니다. 이렇게 알려 주시기까지 하셨는데...
이번 주는 다른 약속을 잡아버려서 ;ㅁ;
Commented by lukesky at 2008/10/27 10:04
육덕진 마카롱.....무스...티라미수.....ㅠ.ㅠ
눈물이 앞을 가리는군요. ㅠ.ㅠ
Commented by euphemia at 2008/10/31 10:41
그러고보니 한참 못 뵈었네요, 언제 함께 단거라도...
요즘 홍대 인근에 단것이 아주 풍성하다던데요;ㅁ;
Commented by 양갱매니아 at 2008/10/27 10:31
아 좋네요.

잘봤습니다~
Commented by euphemia at 2008/10/31 10:41
감사합니다 :]
Commented by Jodian at 2008/10/27 15:25
아... 오늘의 당도를 채웠습니다. 시각적으로만...;ㅁ;
티라미수가 정말 마음에 드네요. 맛은 모르지만 컵이요.
그리고 루피시아의 차 라벨의 새는, 닮으셨습니다!! ㅋ 아 귀여운 새 너무 좋아요~
전 아직 마카롱의 맛을 잘 몰라요... 언제쯤 어른이 될 수 있을까요?;ㅅ;
Commented by euphemia at 2008/10/31 10:51
컵 씻어 말려서 용도를 고민하고 있는 중입니다. :D
루피시아는 역시 한정 라벨 보는 맛에...v_v 지금까지 가장 아끼고 있는 애는 작년에 공수한 쁘띠캔세트의 sakura vert예요. 사쿠라, 사쿠라 호우지차, 사쿠라 베흐의 구성인데 라벨이 다람쥐, 고양이, 새(들) 이었죠.
아, 여기 있다. 얘입니다 : http://madabouthats.blogspot.com/2007/04/review-lupicia-sakura-vert.html
Commented by euphemia at 2008/10/31 10:53
http://ameblo.jp/cerisiers/entry-10030022713.html 여기 하단에 있는 사진이 좀 더 크군요.
Commented by 잠본이 at 2008/10/27 22:42
으우우 스윗 테러 OTL
Commented by euphemia at 2008/10/31 10:51
뿌듯 ^-^
Commented by enoia at 2008/10/28 09:13
마지막 사진 너무 예뻐요~
Commented by euphemia at 2008/10/31 10:52
감사합니다, 실은 과자 사 온 사람이 찍으라고 강요했습니다. 찍길 잘 했군요 :D
Commented by 정해민 at 2008/10/30 02:36
아 저 꽃장식 가게[;] 어딘가요...
홍대의 카페 미카야는 늘 예쁜 꽃으로 장식되어 있고 주인도 그에 자부심을 느끼는 곳이죠. 가면 기분이 좋아요. 물론 꽃만 예쁜 게 아니라 음료와 케익도 (너무나) 맛있는데다 장식까지 아름다우니 더 좋은 것일 테죠. 케익만으로도 단골이 될 집인데 커피까지 맛있는데다 꽃까지 예뻐서 그저 ㅠ_ㅠ_ㅠ_ㅠ_ㅠ_ㅠ 이런 가게 해 주셔서 감사해요 이렇게 되는 거시지요
Commented by euphemia at 2008/10/31 11:00
저 꽃장식 가게는 부산의...
...이름이 뭐더라...잠시 찾으러 다녀오겠습니다. =_=;
(...)
왔습니다. 가게 이름은 Chiffon입니다. 심지어 홈페이지가 있었군요 : http://www.chiffon.co.kr/
미카야는...제 주변에서는 '모 횽의 굴욕의 가게'로 알려져 있습니다만, 이 호칭은 가게의 퀄리티와 무관합니다. 좋은 가게지요. 저는 주로 미카야에서는 오렌지토스트만 믿고 가자'ㅁ'/모드.
Commented by 정해민 at 2008/10/31 11:34
답변 감사합니다.
근데 부산! 무효! ㅠㅠㅠㅠㅠ
미카야의 그 유명한 레어 치즈 케익은 취향에 안 맞으시나봐요? :D
Commented by euphemia at 2008/11/05 11:14
치즈케익 자체를 그렇게 좋아하는 편은 아니라서...
다른 선택권이 없지 않으면 일부러는 안 먹어요. ;_;
한동안 스타벅스에 들어오는 치즈케익이 굉장한 퀄리티가 되어서 남용한 적이 있는데, 이제는 또 한물 가서 마음에 안 드는 맛이 되어버렸고...ㅠ_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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