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저는 정말로 정말로 아프고 기운이 없어서, 날씨가 좋은데도 빨래를 집 안에 처덕처덕 널고 의욕 없이 팬케익을 만들어 하염없이 먹으면서, 다음번에 정리할 책을 몽상하고 있습니다. 어제의 저는 전날의 홰갓질로 잠이 부족해 눈이 떠지지 않는 상태로, 전날 본 돌고래 모양 아이스 아이 필로우를 간절하게 바라고 있었습니다. 원래부터 체력이 바닥이기도 했지만, 몸이 안 좋아진 이후로는 이를테면 집안일을 하다 무언가 물리적으로 불가능해졌다는 걸 깨닫고 아, 큰일이다 하는 기분이 들어 울음이 터질 것 같은 기분이 된다든지, 아주 조금 평소 생활의 한계를 넘는 것만으로 다음날 일을 할 수 없을 정도로 지친다든지 하는 일이 좀 위험스러울 정도로 늘어나고 있습니다. 오른손으로 문고리를 비틀어 열 수 없는 날이 일주일에 이틀 정도 된다는 것은...저는 오른손을 쓰지 못하게 될 때를 대비해서 왼손으로 젓가락질 연습을 하고 있습니다. 왼손으로도 포크라면 비교적 능숙하고(양인의 음식을 먹으면 어쨌든 쓰게 되니까요) 다 큰 여자가 포크로 밥을 먹어도 별로 이상하지 않은 세상이 되었기는 합니다만 그래도...
일단은 마우스를 쓸 때 손목 밑에 놓을 물건이 필요합니다. 아주 마음에 드는 게 없어서 사지 못하고 있지요. 마음에 드는 물건을 고집한다는 것은 의외로 절약의 효과가 있습니다. 꿈꾸던 그 하나가 나타날 때까지 잡다한 것을 사지 않고 버틴다는 것은, 흠...'의리'를 지켰더니 좋은 일이 있었더라 하는 것은 기녀와 협객의 연애담에만 해당되는 일은 아닙니다. 그 전날 밤에 산 것들은 이런 거예요.
저는 얼마 전에 '지금 갖고 있는 차를 다 마시기 전에는 새로 구입하지 않겠다' 는 굳은
그리고 부질없는 결심을 했기 때문에, 회사에서 마시기 위해 티백을 새로 사는 대신 티백 껍질을 샀습니다. 이것 역시도 실은 달려 있지 않지만, 키가 좀 있어서 컵 테두리 위로 꺾어 밖으로 빼놓을 수 있는 듯합니다. 다이소 다시백보다 재질도 마음 편안하고, 카페 뎀셀브즈 등지에서 잎차를 넣어 내주는 백과 같은 종족이 아닐까 추정해 봅니다. (폴횽, 전에 횽이 사준 루피시아 머스컷 우롱으로 백 몇 개 만들어서 갖다 줄까? 'ㅁ')

그리고 여기저기서 모처럼 껄끄럽지 않은 사은품을 이것저것 받아, 간식거리가 잔뜩 생겼습니다. 이걸로 한동안 4시 지옥을 면할 수 있을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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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면 정말로 '활용하고' 있는 거라면 좋겠어요. 흉한 구조물을 만들기 위해 요구르트를 몇 개씩 먹어치우는 것은 국민학교 방학 개학 전날로 족하지 않습니까. 횽들이 지난 번 팬케익 포스팅에서 언급했던 푸딩 병을 모으는 걸 포기했다는 얘기를 듣고 희색이 만면하여크게 낙심해서 그냥 양념 병으로 계속 사용하기로 했습니다. 쓰고 있던 양념통이 그럭저럭 8 ... more
티 파우더라고 써 있는 것은 무엇인가요? 그냥 티색 포장이에요?
네, 티파우더는 저 쇼핑몰 이름이에요. 'ㅁ' (http://www.teapowder.com/ - 사람을 홀리니 조심하세요) 실은 저거 하나 주문했는데 저렇게 포장해서 보내주셨더라고요. 간식거리도 작은 갈색 종이봉투에 담아, 종이 레이스 도일리를 위에 얹고 롤리팝으로 빗장을 질러서...ㅠㅁㅠ
어렸을 때 읽었던 책에 나오던 도망간 팬케익runaway pancake같은 놈이 탄생해서, 삐님이 그 넘쳐나는 역마살을 감당하는 팬케익군의 체력을 함께 섭취할 수 있는 일 같은 건 안 생기려나요...
종합 비타민이라도 챙겨 드시고 좀 나아지시길 바랍니다.
고통에 대한 언급때문에 왠지 마음이 아파지는...ㅜ.ㅜ
그런데 저 시럽 메이플 시럽인가요?
대체 그 녀석은 어디서 파는지 모르겠더라구요.
인터넷으로 구매해야 되나 -_-;
최근 투데이즈 덕택에 매우 즐겁습니다 ^^
(유페미아 님은 거의 책 포스팅을 많이 하시는데 책에 대한 언급은 한마디도
하지 않는 시안 ...)
네...실제 경험담입니다. 모 언니가 예전에 귀여운 병에 든 메이플 시럽을 캐나다에서 사다 주신 적 있는데, 그거 거의 벌컥벌컥 마실 지경이 되어서요. 한 병 시도해 보시려면 아마 인터넷 식품 쇼핑몰에서 구하실 수 있을 듯 싶습니다. ^ㅁ^;
뒷부분은...못 알아들으시는 게 당연합니다. 테네브레 횽들이랑 만담하다 나온 설정이거든요. 왜, 만담이 길어져서 엄청난 설정이 되고 마는 일이 가끔 있잖아요.
전에 엑센트리크의 코르셋을 입은 저를 보고 조횽이 뿜으면서 '너 진짜 그 시대 사람 같다'고 하기에, 잠시 후에 주섬주섬 빨랫감을 치우며 '아아 메이드가 없어서', 찻물을 뜨러 가면서 '아아 메이드가 없어서' 하고 몇 마디 기분을 내 줬거든요. 조횽도 신나서 '메이드 어디 갔셔? ' '도망갔셔...'
...이렇게 되어, 그 메이드의 이름은 떼레즈이고 조나단 맥위어리(...)씨네 풋맨이랑 눈이 맞아서 도망간 겁니다. 도망가면서 제 보석 털어갔어요. 보석이랄 것도 별로 없지만 은으로 된 소소한 장신구들을...조횽이 '떼레즈가 털어간 것' 목록을 줄줄 읊는데 너무 몰입해서 그만 "떼레즈 네 이뇬 ;ㅁ; " 하고 소리치고 말았습니다. -ㅅ-
...이딴 걸 털어놓게 되다니 이제 제가 슬픕니다. 부디 멀리하지 말아주세요.
그리고 마지막으로, 홰갓은...뭐겠어요, fagot/faggot. 미국 TV에선 금지단어지만 횽들과 전 전부 홰갓이니까 홰갓 말해도 됩니다. (...)
왜 저렇게 표기하게 되었는지에는 또 말도 안 되는 긴 역사가 있지만...ㅠㅁㅠ 오늘은 여기까지.
참고로 맥위어리™ 씨네 풋맨은 도망치지 않았습니다. 여전히 그 집에서 일하고 있어요. 참고로 맥위어리 씨는 성공한 상인인데 붉은 수염의 스코티시 비스트이고 부인은 귀족 출신의 '여류' 라는 설정입니다. 이름은 플로라...
...내가 지금 뭔 소릴 하고 있담.
그리고 오페어걸은 아무쪼록 잔뜩 학대하다가 전재산을 물려주는 게 정석이지요. ^_^;
레이디 플로라의 살롱에선 몬티 파이쏜 상영회가 열리는 건가요... (예전부터 궁금했던 건데 Sir의 아내는 Lady인데 Sir의 딸도 Lady인 건가요? 빅토리 비키에서 비키는 레이디였는데.)
참고로 레이디 플로라는 남편을 소재로 작품을 쓰고 있습니다.
전에 본 글임에도 불구하고 다시 보고 싶어져서 들어왔다가 이런 류의 덧글이 달렸는 줄을 이제야 알게 되었습니다. 그 세계관, 진지하게 정리하셔서 포스트로 올려주시면 안되겠습니까! 부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