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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ED 28권, CMB 6권, 설령전설 살인사건 (스포일러 없음)

-바리바리 짊어지고 내려오지 않고 남이 사놓은 책을 읽는 기분은 각별하군요. T^T 수면에 문제가 좀 있습니다만(서너 시간에 한 번씩 깨는 거야 늘 그래 왔으니 그렇다 치더라도, 깬 다음에 다시 잠들지 못하면 좀...) 일단 오늘은 [살인의 해석]에 재도전하겠습니다. 에이브 시리즈 몇 권도 골라 놨고요.

Q.E.D 큐이디 28
카토우 모토히로 지음 / 학산문화사(만화)
나의 점수 : ★★★

-이번 권의 두 편 다 지극히 윤리적인 에피소드였는데...진실이 아니면 관심이 없다던 추리머신 토마 소는 어디로 가 버린 걸까요? 오히려 CMB에 등장한 토마 쪽이 더 토마 같으니 괴상한 노릇입니다. 그런데, CMB와의 크로스오버 에피소드 자체는 그냥 하나마나했습니다. 그 고대 로맨스는 토마 자신도 인정했듯이 그냥 가설일 뿐이고, 지금까지 다른 사건들에 대해 '가설이지만' 이라고 말했던 것과는 차원이 다르지요. 저는 개인적으로 산업혁명 이전의 사람이 현대인과 같은 종류의 사람일 거라고는 안 믿습니다만...
현재 부분은 어땠느냐면, 그냥 나쁘지 않아요. 미즈하라의 존재가 희미하기는 하지만서도. '사람이란 어느 쪽에 더 쉽게 혹하는가' 에 관한 메시지는 나쁘지 않았다고 생각합니다. 누군가의 울화통이 터지는 소리가 들려오는 것 같기도 하고요. 네, 저도 그렇게 생각합니다. 과학보다 마술이 본질적으로 대중에게 더 매혹적인 것이 아닌지요? 지난 세기 초의 과학에 대한 열광도 그게 어디까지나 '마법같은 일을 할 수 있었기 때문에' 였고 사실은 지금도 뭐...^_^;
두 번째 에피소드는...좋습니다. 오랜만에 상당히 무게가 느껴지는 좋은 에피소드였어요. 전반부의 이야기는 타당합니다. 하지만 그게 또 그렇게 나중의 경우에 간단히 적용될 수 있느냐면 글쎄...^_^;;; 그래도 전체적인 분위기를 잘 끌어간 탓에 보는 동안은 상당히 재미있었습니다. 사건 자체의 작위성을 의식하게 되는 건 역시 지면이 적어 설명이 부족했기 때문이 아닌가 싶어요. 쿄고쿠도라면 이걸로 200페이지는 떠들 수 있었을텐데.

CMB 박물관 사건목록 6
카토우 모토히로 지음 / 학산문화사(만화)
나의 점수 : ★★★★

-그래서, 크로스오버를 제외하고도 에피소드의 질은 이쪽이 더 좋습니다. 한 권을 통째로 쓰거나 하는 식으로 분량에 여유가 있고 그건 확실히 퀄리티 향상에 도움이 되는 것 같습니다. 범인의 정체는 너무나도 생각했던 대로였지만 *어째서*인가에 대해서는 조금 더 생각을 해야 했어요. 그거야 제가 늘 그렇죠, 범인이 누군지는 거진 척수반사로 알지만(-_-;) 왜냐고 물으면 그냥 '그럴 것 같다' 고밖에 대답하지 못하는...그런데, 그렇다고 해서 추리물의 매력이 줄어드는 게 아니라는 점이 신기합니다. 이미 범인을 알고 시작하는 만큼 거기까지 어떻게 잘 설명해 가느냐가 더욱 눈에 잘 보이게 되고, 혀를 끌끌 차기도 하고 낄낄거리기도 하면서, 즐기기엔 더 유리해지는 것 같아요.
못된 누님 노릇을 좀 하자면...잘 볼 수 없는 사카키 신라의 우울한 얼굴이 또 각별합니다. >_< b
덧) 타츠키는 신라를 정말로 사랑하는군요. :D

소년탐정 김전일 2부 5
아마기 세이마루 지음, 사토 후미야 그림 / 서울문화사(만화)
나의 점수 : ★★★★

-작화에 문제가 좀 있는 듯한 기분이 듭니다만...내용은 드물게 좋습니다. 중간의 트위스트도 재미있고요. 하지만 역시 더 인상이 강렬한 것은 권말에 실려 있는 하야미 레이카가 등장하는 단편 쪽이겠지요. 본편의 전개나 등장인물 선정은 그야말로 [긴다이치 소년의 사건부]의 전형적인 형태이지만 어레인지가 한결 세련되어진 듯한 기분이 듭니다. 한편, 시체 이동 트릭 쪽은 어떤가...저야 실은 '트릭 따위 아무래도 상관없어, 설명만 충분하면' 이라는 쪽이지만(저는 추리소설이 퍼즐이어야 한다는 사상에 얽매여 기괴한 트릭만을 중요시하는 미스터리를 별로 좋아하지 않습니다), 이 작품, 이제는 정말로 너무 막나가고 있지 않은지요? :D 그러나 그 처리방법 자체는 타당하며(하지만 그 디바이스는 어디로 갔단 말입니까, 그렇게 작을 리는 없을 텐데) 인간이 생각해내기에 무리가 없고(심리적 거부감을 제외하면) 마음만 먹는다면 못 할 것도 없습니다. 제가 간파할 수 있는 건 늘 물건(시체 포함)보다는 사람 쪽. 그 쪽 트릭은 거진 눈에 보였어요. 그래도 이 이야기는 전반적으로 마음에 듭니다. 괜히 후한 점수를 주고 싶어요. :]

by euphemia | 2007/12/09 10:29 | 遠い夢 かすかな愛 (만화) | 트랙백 | 덧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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