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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옆모습

-[Seinfeld]라는 쇼가 미국에서는 사상 최고의 인기를 끌었지만, [프렌즈]나 심지어 [프레이지어]보다 국내 인지도가 상당히 떨어지는지라, 저 쇼의 중심축이라고 할 수 있는 제리 사인펠드Jerry Seinfeld가 어떻게 생겼는지 잘 모르시는 분도 계실 것 같아 괜히 이런 포스팅을 해 봅니다. :]

제리 사인펠드, 30대 스탠드업 코미디언. 쪽 곧은 콧날에 예쁜 프로필의 소유자.





by euphemia | 2009/11/26 18:12 | 光と影の迷宮 (영화, TV) | 트랙백 | 덧글(8)

수예품 두 가지

-아마 [타나토노트]에 이 비슷한 얘기가 나왔던 것 같은데...집안 어르신들의 어떤 정책이나 행동에 평소 매우 질색을 하다가, 어느날 자기가 똑같은 짓을 하고 있다는 것을 깨닫고 좌절한 적이 있으십니까? 전 있습니다.
 이사하면서, 옷장을 사는 대신 옷걸이를 들여놓자→오픈된 옷걸이는 먼지가 쌓일 테니 어떻게 한다→아, 위에 뭔가 덮으면 되겠다→orz... 변명을 하나 하자면, 제가 집에서 할머니의 '옷걸이 위에 뭔가 덮는' 정책에 반대했던 것은, 그 '덮는 것'의 내역이 나일론 보자기이기 때문이 가장 큰 이유였다고요. ㅜ.ㅠ 그래서 광목으로 뭔가 만들기로 했습니다.

 여기 오시는 분들 중에 수예 전문가도 계실지 모르는데 이런 대강 만든 걸 공개해도 되나 싶은 생각이 드는군요. 네 귀퉁이에 적당히 수를 놓고. 테두리에 레이스를 달기로 했습니다. 마침 요즘 동대문에 가느다란 토션 레이스가 많아서요. 수놓을 것은 꽃으로, 시셀리 메리 바커의 꽃요정 책을 참고해서 밑그림을 그렸습니다. 너무 면적이 넓은 면이 많아서 이런 수를 놓을 밑그림으로 딱히 좋은 선택은 아닌데, 달리 생각나는 것도 없어서요. :< 대신 특정 자수 기법을 쓸 수 있도록 어레인지를 좀 했습니다.

버터컵

민들레

페리윙클

물망초



 함께한 찻주전자+찻잔 무늬의 받침은...딱히 떠오르는 용도도 없으면서 그야말로 은전 한 닢이 갖고 싶어서 만들고 말았습니다. 어째서인지 저 패턴을 수놓은 파란 체크 테두리의 받침이 너무나도 갖고 싶더라고요. ㅜ.ㅠ
이렇게 생겼습니다.

지난번에 '제가 평소 구르는 곳' 이라고 했던 방은 이렇게 생겼습니다. 요즘은 날이 추워져서 저기서 구르지 않지만...웬일인지 제가 편안히 쉬고 있는 모습이 사진에 찍혀 있군요. :3

Trivia
1. 날이 흐려서 사진이 전부 순결한 소녀의 니플을 찍을 듯한 기세가 되어 버린 점에 대해 횽들의 심심한 이해를 구할...필요까지는 없나...orz
2. 저 옷걸이 덮개를 모 언니에게 보였다가 '타샤 튜더가 될 셈이냐' 라는 소리를 들었습니다. (...)

by euphemia | 2009/11/26 00:10 | 42 (잡담) | 트랙백 | 덧글(13)

파킨Parkin

-[대사각하의 요리사] 13권에는 '파킨' 이라는 낯선 과자가 등장합니다. 이 만화를 보았지만 이 과자의 이름을 기억하지 못하시는 분들께서도, 베트남 편의 거의 막바지에 완고한 서기장을 설득하기 위해 세팅한 연회에서 코우 씨가 만들었던 과자라고 하면 떠올릴 수 있으실 지 모르겠군요. 이 만화에 등장하는 파킨은 칼튼 호텔의 과자로, 쿠라키 대사님은 런던의 호텔에서 파티스리를 하던 호치민이 이 과자를 만드는 법을 알고 있었으리라는 전제 하에 대담한 전략을 펼칩니다.

 그런데, 물론 현실은 그렇게까지 드라마틱하지가 않아서...호치민이 영국에서 호텔의 요리사를 했던 것은 사실이나-드레이튼 코트 호텔Drayton Court Hotel이라는 곳에서 일했다고 합니다-칼튼 호텔에서 일하며 에스코퓌에Escoffier에게 제과를 배웠다는 설에는 아무런 근거가 없다고 위키페디아에서는 말하고 있군요. :] 하지만 제가 말하고 싶은 '드라마틱하지는 않은' 부분은 호치민 부분이 아니라 파킨이 칼튼 호텔의 과자라는 부분입니다. 원작자 니시무라 미츠루 씨가 칼튼 호텔에서 먹은 특정 파킨을 염두에 두고 저 부분의 스토리를 썼는지는 모르겠지만, 파킨은 저 호텔 고유의 과자는 아닙니다. 최소한 제가 구글링해 본 바로는 파킨과 칼튼 호텔을 구체적으로 연관짓는 검색결과를 하나도 발견하지 못했습니다만, 양쪽 다 뭔가를 창작할 때 용납되는 수준의 상상력이라고 생각합니다. [맛의 달인] 같은 음식정보만화가 아니니까, 저 스토리 자체에 흠을 잡을 생각은 없어요.

 그럼 파킨이란 무엇이냐...또다시 위키페디아의 도움을 빌자면 간략히 말해 '오트밀과 당밀과 생강이 들어간 영국 북부의 과자' 되겠습니다. [대사각하의 요리사]에서 코우 씨가 만들었던 파킨은 '흑설탕과 믹스 스파이스를 사용한 고전적인 과자'로, 코우 씨는 흑설탕, 버터, 우유, 밀가루, 달걀, 오트밀, 생강, 믹스 스파이스를 사용했습니다. 당밀 대신 흑설탕이 들어간 만큼 세련된 맛이 나고, 제가 참고했던 레시피들보다 거품 내는 과정이 더 많았던 만큼 촉감도 조직도 더 가볍겠지요. 본문의 '믹스 스파이스' 가 정확히 무엇을 가리키는지 모르겠는데, 영국식의 Mixed spice를 가리키는 거라면 아무래도 넣는 것이 좋을 거라는 생각은 드네요:]

  완성된 파킨은...당밀의 시고 쓴 맛과 오트밀의 껄끄러운 식감과 생강의 매운 맛이 강하게 느껴지는, '어르신들이 좋아할 듯한' 엄청나게 정직한 맛이 나는 과자였습니다. 밀크티와 함께라면 한 조각 정도 색다른 기분 내며 먹을 만은 하지만, 제게는 일단 너무 매웠습니다orz 모 횽이 설명을 듣고 했던 '잉글리시 컨츄리사이드™의 맛이 나겠구만' 이라는 코멘트가 정답.

 일단 지금은, 혹시 존재할지 모르는 피해자를 방지하기 위해 제가 참고한 레시피는 올리지 않겠습니다. ㅜ.ㅠ 당밀이 많이 남았으니 한번 정도는 더 만들게 될 텐데, 두 번째로 만든다면 저도 당밀뿐만 아니라 흑설탕을 첨가하고, 생강을 줄이고 믹스드 스파이스를 넣고, 오트밀을...줄이거나, 더 곱게 갈아서 쓸 생각이에요. 이걸 구워보고 싶어서 미니오븐을 샀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데, 처음 시도에 어쨌든 먹을 수 있는 물건이 나왔으니 선방했다고 칠 생각입니다. ^^;

by euphemia | 2009/11/23 23:14 | The Debt to Pleasure | 트랙백 | 덧글(5)

펜트하우스 포럼

-잡지 가판대에서의 대화. 이 둘은 큰 액수의 지폐를 깨기 위해 뭔가 사려는 중입니다.

KRAMER  George, George, Get a Penthouse Forum.
GEORGE  I'm not getting a Penthouse Forum.
KRAMER  That will make great dinner party conversation. We'll read the letters at the dinner table.
GEORGE  Oh, that's nice.
KRAMER  Hey, did you ever read one of these?
GEORGE  It's not real. They're all made up.
KRAMER  Oh, it's real♡
GEORGE  You know there is an unusual number of people in this country having sex with AMPUTEES!

-[Seinfeld] Season 5, Episode 13 "The Dinner Party"

...Acrotomophilia라는 단어가 존재한다는 것을 처음 배웠던 (비교적)어리고 (비교적)순진했던 어느 날이 떠오르는군요.

by euphemia | 2009/11/22 18:00 | 光と影の迷宮 (영화, TV) | 트랙백 | 덧글(5)

추적Sleuth (2007)

-이 영화 한줄요약하면 혹시 '내가 더 커' 아닙니까. 제 눈에만 이렇게 보이는 거 아니죠? 노작가와 젊은 제비가 첫눈에 반해 남은 한시간 반동안 누가 누굴 깔아눕힐지를 결정하느라 신경전 벌이는 영화 아니냐고요. ㅜ.ㅠ

 주드 로...여전히 보기 좋기는 한데(내 눈에는), 저런 짐승같은 젊은 것 역할을 하기에는 좀 나이가 들지 않았나요(내 눈에는). 유안 맥그리거였다면 그냥 문제의 종류가 달라지니까 지금도 가능할 거라고 봅니다만...(...) 주드 로의 외모에 대해 원래도 예쁘다기보다는 징그럽다고 생각하는 쪽이었지만 저는 주드 로를 어쨌든-그 외모를 포함해서-좋아하는 것 같아요. 영화 [A.I.]에서는 진짜로 숨 넘어가는 줄 알았습니다. 그의 외모를 좋아하는 것은 클레이 에이큰의 외모를 좋아하는 것과 좀 비슷한 데가 있는데...에, 정정. '있었는데'입니다. 주드 로도 살이 찌던가 나이가 더 들면 좀 다른 방향의 전개를 얻을 가능성이...없지는 않다고 생각합니다. 일단 마이클 케인도 젊었을 때는 주드 로랑 똑같이(...는 아닌가) 생겼었고 말이죠. 

 마이클 케인은 어디에 나오든 보고 있는 것이 흐뭇한 배우입니다만(적어도 나이가 꽤 든 후로는) 진지하게 그의 연기나 외모에 대해 생각해 본 적은 없습니다. 단지 저는 그가 매기 스미스랑 혈연관계로 나오는 걸 보고 싶다는 막연한 욕망을 가지고 있는데 정작 찾아보진 않았으니 이미 나온 적이 있었을지도 모르겠군요. 

 이쯤에서 다시 보는 젊은 마이클 케인.
  저는 둘이 닮았다는 걸 의식하고 보는 게 이번이 처음이라 꽥 비명이 나오더군요.

 생각해 보면 정말로 변태같은 기획인데, 1972년작 [추적]에서 마일로 역을 맡았던 마이클 케인이 2007년작에서는 앤드류 와이크. 뭔가 영화보다는 연극에 어울리는 발상입니다. 무대도 연극 무대 같고, 대사도 연극 같고요. (아마 원래는 연극을 위해 씌어진 극본이 아닐까 생각하는데 확신은 없습니다. 찾아보지 않았거든요) 그리고 감독은 케네스 브래너...이 영감들이 진짜. ^_^;
 마이클 케인은 [추적]에 두 번이나 출연해서 기뻤을까요. 1972년작도 이 정도로 더러운(...) 영화일까, 그 영화에서는 선생님 역이 누구였더라 하고 찾아 봤더니 로렌스 올리비에였습니다. 갑자기 꼭 봐야겠다는 생각과 절대로 보지 말아야겠다는 생각이 동시에!

Trivia
1.


 Milo    I've...always been attracted...to rich and powerful men.
            Rich and powerful men make all the girls quiver...like a jelly on a plate.

 Wyke  But you're not a girl.

 Milo   Tickles the old cobblers...Money.

 Wyke  Girls don't have cobblers.

 Milo   You'd be surprised.

 Wyke  But you're not a girl.

 Milo   I may have been once.
           Back in the good old days.


Good old days...
...이거 말이냐!


2.

...아니, 재미있어서 그만...(...)

by euphemia | 2009/11/20 15:09 | 光と影の迷宮 (영화, TV) | 트랙백 | 덧글(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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