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인사, 근황, 정답공개

-작년에 뭘 하느라 그렇게 뜸했냐면, 앓았습니다. 재작년 연말쯤에 그야말로 과로가 습관이 되어 버린 생활을 하다가 쪽팔리게 결핵에 걸리는 바람에...주변 사람들로부터 역시 지식인이었구나라든지, 피아노 콘체르토를 작곡하라든지, 독립운동을 하라든지 월북하라든지 혁명시 쓰라든지 하는 이야기를 듣고 역시 이놈들이 내 친구구나 하는 것을 가슴 뜨겁게 자각하는 훈훈한 한 해였습니다. -_-; 개인적으로는 "그게 요즘 의외로 유행이래"라는 설명에 대한 모 님의 "트렌디하네"란 한 마디가 가장 마음에 들었습니다. 참고로 피아노 콘체르토는 나중에 매독에 걸리면 작곡해 주기로 했습니다.
 이제 와서는 별 것 아닌 병입니다만 약이 여러 가지 안 맞아서 부작용으로 쓴맛을 많이 봤습니다. 고열과 발진과 전신근육통과 뭐 그런 건데, 열이 드디어 40도를 찍었다고 말하자 예의 친구놈들이 이마에 삼겹살 콩피 해주는 거냐는 문자를 따로따로 두 통 보내왔습니다. 감동해서 울 뻔 했습니다. 고맙다 이 한몸들아. 결국 간신히 맞는 약을 찾아서, 경미하게 속이 쓰리거나 뭉치거나 머리가 돌아버리거나 하면서 아직도...먹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제 전염성은 없으니 아무쪼록 놀러오고 싶으시거나 일거리를 던지고 싶으시면 자유롭게 하시기 바랍니다. :] 

-그리고 아래 퀴즈의 답은...브램 스토커의 [드라큘라]에 등장하는 반 헬싱입니다. 찰리님 정답. 기나길게 뜸 들인 게 아니라, 실은 정답을 트위터에만 공개하고 여기 쓴다는 걸 깜빡하고 있었습니다. 여러분 죄송해요! 죄송해요! ;ㅁ;

-모두들 건강하시길. 원하시는 걸 얻으시길. 저는 마감을 끝내고 오랜만에 데이트할 생각에 몹시 부풀부풀하는 중입니다. 아, 스머프와 스누피를 치고(...) 있습니다. 함께 해요!
 페이스북 아이디는 , 게임센터 아이디는 eppieL입니다.

Who is he?

-아래 인용문의 '그'는 누구일까요? :]

 마차 안에 우리 둘만 남게 되자, 그는 으레 한 번씩 터지곤 하는 히스테리 발작을 일으켰다. 후에 그는 그것이 히스테리였다는 사실을 절대로 인정하지 않으면서 끔찍한 상황을 이겨나가기 위한 자신만의 유머 감각이라고 우겼다. 그는 미친 듯이 웃다가 울었고, 나는 사람들이 우리를 보고 오해하는 일이 생기지 않도록 블라인드를 내려야 했다. 그는 울다가 다시 웃더니, 이번에는 여자처럼 울면서 웃었다. 나는 그런 상태에 있는 여자를 다룰 때처럼 그를 엄하게 대하려고 애썼다. 하지만 소용없었다. 남자와 여자는 신경의 강약이 이처럼 전혀 다르게 발현되는 것이다!

힌트 1 : 셜록 홈즈 아닙니다. 그와 같은 국적의 사람도 아닙니다. 홈즈보다는 약간 덜 유명할 사람일 지도 모르지만, 등장하는 미디어의 지명도로 따지자면 이쪽이 훨씬 위일 겁니다.
힌트 2 : 그의 이름 앞(한국식으로는 뒤)에는 '박사'가 붙습니다.

CSI 베거스 이상한 캡처 모음

-어디서 나 빼고 워릭 얘기 하길래.

-초중반 내가 지지했던 유일한 커플. 여전히, 안 죽었으면 가능성이 없지도 않았으리라 생각하고 있습니다. 당연히 캐서린이 아깝긴 하지만...

 다정한(...) 두 사람과 내가 CSI에서 제일 좋아하는 오브젝트. 에클리 축하연에 임하는 길 그리섬의 자세를 잘 보여주는 실로 고뇌에 찬 문장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내가 두번째로 좋아하는 오브젝트.


 같이 보던 누군가는 저건 슴가가 아니라 근육일거라고 주장했습니다. 판단은...맡기겠습니다.

이거 누구게? 정답 : 쌩얼 혹은 내추럴 메이크업의 레이디 헤더


'그분' 첫등장씬. CSI는 'TV에서 하면 보고 안 하면 안 보고' 정책을 취하고 있었는데 우연히 저 분의 외모와 사건의 내역을 보고 나서 저기까지만 봐야지 하고 마음먹었습니다. 즉, 저 사건의 범인을 처음부터 알고 보기 시작한 건데 어차피 저 사건에서 범인이 누군지가 뭐가 중요합니까!

(뒤로 가면 갈 수록 캡처한 게 소피아 커티스밖에 없어서) 간신히 건진 하지스 한 장. 하지만 굉장히 예쁘게 잘 나온 것 같은데...

어떤 괴상한 격렬함

 여왕에게 내재한-훗날 스페인에게는 치명적인 것으로 판명된-정신력에 부닥쳐 그들은 압도당했고 결과적으로 여왕은 커다란 승리를 얻게 되지만, 이 승리는 그 어떤 영웅주의적 결과는 아니었다. 오히려 이와는 정반대로 엘리자베스의 일생을 통하여 일관된 중요정책이란 상상할 수 있는 범위 내에서 가장 비영웅적인 것이었으며, 이 때문에 그녀의 진정한 역사는 역사물의 멜로드라마 작가에게 힘든 숙제로 남아 있는 것이다. 현실에 있어 그녀의 성공은 적어도 영웅이라면 결코 택하지 않을 모든 종류의 행동-언질을 주지 않는 것, 적당히 얼버무리는 것, 결정을 미루는 것, 주저하며 연기하는 것, 그리고 인색함-으로 이루어졌다. 영웅적인 요소가 있다면 차라리 그녀가 그토록 비영웅적인 일을 그렇게도 오랜 기간 동안 지속해 온 것이라 해도 좋을 것이다. 열두 해 동안이나 세상 사람들에게 앙주공과 연애관계에 있는 듯이 믿게 하거나 무적함대를 격퇴한 병사들의 식량 급식을 삭감하는 일 따위에는 정말 사자와 같은 심장이 필요했을 것이다. 그러나 그녀는 모든 일에서 정말 많은 가능성을 가지고 어떤 명령도 내릴 수 있는 사람이었다.

-리튼 스트래치, [엘리자베스와 에섹스] (이준, 나남출판, 1999) p18-19


 

 애매함 속에서 세월은 흘러가 마침내 결혼이라는 것이 그 본디 목적의 의미가 없어진 시기에 이르고 말았지만 여왕의 이상한 성미는 그대로였다. 나이가 들어가도 격하는 감정은 누그러지지 않았다. 어쩌면, 사실을 말하자면-격정이라는 것 역시 수수께끼이지만-실제로 더 심해졌다고 할 수 있었다. 엘리자베스는 본래 귀여운 소녀였고 오랫동안 아름다운 여인이었다. 하지만 세월이 아름다움을 가져가 버렸고 그 자리는 모난 얼굴과 어떤 괴상한 격렬함으로 대체되었다. 나이를 먹으면서 매력을 잃어갈수록 외모에 대해서는 더욱 까다로워졌다. 한때는 신하들이 바치는 헌신적인 충성과 존경으로 만족하였지만 나이가 들자 자신을 둘러싸고 있는 젊은 총신들에게 스스로 요구해서 받게 되는 그런 로맨틱한 감정의 찬사를 즐기게 되었다.

-같은 책, p34-35



 ...베스땅 모에모에! [엘리자베스와 에섹스]에는 저 두 문단 외에도 여왕님의 성품에 대한 미칠 듯이 감칠맛나는 묘사가 가득합니다. 제가 아는 한 여왕님에 대해 가장 뜨겁게 말씀하시는 책 중 하나...이 번역본은 나온지 한참 된 책입니다만 헌책방에서 발견하고 모 횽에게 구걸했더니 기꺼이 사줬습니다. 참고로 속지에 번역자 사인 있습니다. (...) 중학교 때 이야기하던 분들과 연락은 대개 끊어졌지만, 그 때 좋아하던 많은 것들에 이제 시들해졌지만, 지금 다시 만나도 아직 여왕님은 좋아한다고 말할 수 있어서 기뻐요. ...가만, 좋아하는 건 확실한데...기쁜가?  -_-a


C.M.B. 신라 박물관 보상목록 (1~10권)

-[C.M.B.]의 주인공 사카키 신라는 언제나 사건 해결에 대한 보상으로 재화나 용역을 요구하곤 합니다. 때로는 곤란한 것이고 때로는 비교적 쉬운 것들이며 보상을 받아내는 데 성공할 때도 성공하지 못할 때도 있습니다. 연재 개시 이후 사건 해결을 통한 신라 박물관의 소장품 증가는 어느 정도였는지 알아보도록 합시다. 당연히 스포일러가 잔뜩 있습니다!

Op.01 : 의태Mimicry
요구 보상 : Bhutanitis lidderdalii(부탄 얼룩 호랑나비, 소위 Bhutan Glory의 표본

보상 여부 : 고인의 여동생이 수사가 끝나면 신라에게 주기로 구두로 약속. 아마 받았으리라고 생각됩니다.

Op.02 : 유령박물관Ghost in the museum
요구 보상 : 신라가 요구했던 '이 사건의 마지막에 나오는 것'은 1923년 이전에 사용되었던 고화폐로 밝혀집니다.
보상 여부 : 증거품으로 전액 경찰에 압수당했으므로 아마 이후에도 못 받았으리라 생각됩니다. 

Op.03 : 파란 빌딩Blue building
요구 보상 : 쿠지라자키 경부와 이데 군이 손님으로 신라 박물관을 방문하는 것  
보상 여부 : 훌륭하게 지불되었습니다. 이 에피소드가 쿠지라자키 타케시鯨崎猛 경부의 데뷔작이었지요.

Op.04 : 저주의 가면The cursed mask
요구 보상 : 본편에 등장했던 '저주의 가면'. 데이간泥眼은 노멘能面의 큰 분류 중 '귀녀'에 속하는 가면으로...한냐般若처럼 시원스런 맛도 없고 대단히 찜찜하게 생겼으므로 사진은 굳이 올리지 않겠습니다. 궁금하신 분은 구글 이미지 검색을 참조하세요. 에피소드 자체는 초반의 수작 중 하나라고 생각합니다. 스케일이 몹시 쪼잔하고 한심한데다 등장인물인 어느 노가쿠시能楽師가 엄청 섹시하게 생겼습니다. 그냥 내가 가면을 좋아해서 그런 게 아니야! 
보상 여부 : 문제의 가면을 받아서 박물관에 전시하는 데 성공. 비록 타츠키한테 악취미라든지 하는 소리를 들었지만 저는 그것이 250만엔짜리 물건이라는 데 더 신경이 쓰이는군요. 이래도 돼?! 

Op.05 : 사라진 릴리프Lost relief
요구 보상 : 콜롬비아에서 발견된 황금상. 정확한 스펙은 모르겠습니다. 발견자는 이 에피소드가 데뷔작인 대영박물관 주임연구원 닥터 쇼 벤트리(벤틀리?). 아아, 그의 시련은 이제 시작일 뿐인 것이었습니다.
보상 여부 : 타츠키의 바른소리에 의해 저지. 여담이지만 이 에피소드 도입부에서 신라의 나이가 14세라는 사실이 밝혀집니다. 그리고 이 즈음 그림이 제일 예뻐요. 본편의 미스터리는 싱겁지만 아주 있을 수 없는 일도 아니고 뭐...=_=

Op.06 : 도시전설Modern legend
요구 보상 : 요구 자체를 타츠키의 바른소리에 의해 저지당한 신라. 대신 타츠키가 자발적으로 제시한 보상 '박물관에 사람이 오게 할 방법'을 기대하고 사건을 해결합니다. '카나리야'의 카나모리 시게코 씨와 클래스메이트 요코야리 군의 데뷔 에피소드입니다.
보상 여부 : 타츠키가 제대로 임무를 완수, 완불. 제가 가장 좋아하는 에피소드 중 하나입니다. 하지만 일인 크리에이터들은 정말이지 저 노래를 너무 좋아한단 말예요...

Op.07 : 유대의 보물Judean fortune
요구 보상 : 신라의 표현대로라면 '바티칸 안에서 발견한 어떤 물건'. 당연히 주교를 포함한 의뢰인 전원이 바짝 긴장했습니다만, 그 정체는 바티칸 근위병(Swiss Guard) 제복으로 밝혀집니다. 그것도 신라 사이즈에 맞춘...
보상 여부 : 한달 후 제대로 수령. 저걸 입은 신라는 대단히 귀엽습니다. 본편 내용은 정말 뭐라 말할 수 없이 골때리지만 그 컷 하나로 스트레스가 싹 날아가는 상쾌한 경험을 할 수 있어요. 또 나만 그런가?!

Op.08 : 구텐베르크 성서Gutenberg Bible
요구 보상 :  바깥의 귀찮은 일을 처리해 준 답례라며 자발적으로 사건을 해명.
보상 여부 :  이 에피소드가 '암시장의 마녀' 마우의 데뷔작입니다. 여기서 신라는 보상은커녕 '특별히 주문한 나무쪽 세공 상자'를 마우에게 빼앗기고 맙니다.
나무쪽 세공 예쁘지 나도 좋아해 그림도 여전히 예쁘고 중간에 나오는 신라 박물관 단면도가 굉장히 좋습니다.

Op.09 : 숲의 정령Spirit of forest
요구 보상 : 딱히 없습니다.
보상 여부 : 역시나 딱히 얻은 것은 없습니다. [C.M.B.]에는 몇몇 있는, 마치 [마스터 키튼] 같은 느낌을 주는 에피소드 중 하나.

Op.10 : 카노푸스 단지Canopus
요구 보상 : 딱히 없습니다.
보상 여부 : 신라의 어머니인 사카키 하루나 박사가 발굴한 유물을 잠시 신라 박물관에 전시할 수 있게 됩니다. [Q.E.D.]와의 공동 기획으로 인해서인지 그림에 한층 힘이 들어가 있습니다. 신라가 대단히 예쁩니다. 이야기도 대단히 좋습니다. 한심함과 기발함의 밸런스가 절묘해서 제가  좋아하는 에피소드 중 하나예요. 소재부터가 이렇게 찜찜한 물건이 다 있을까 싶기도...저 물건을 가리키는 명칭으로는 Canopic jar가 좀 더 일반적인 것 같기도 하군요. 하지만 역시 귀엽긴 해요. 전 매 머리가 달린 Qebehsenuef(케베세누에프?!)가 제일 마음에 듭니다. 귀여워요! 
그러니까 우리도 만들어봅시다

Op.11 : 비황Locust
요구 보상 : 딱히 없습니다.
보상 여부 : 이 에피소드에서 신라가 얻은 거라면, 팔색조 깃털 한 개...? 하지만 소재가 소재니만큼 굉장한 컷들이 많이 나옵니다. 대략 이런 느낌의...
 ...1884년 독일에서 발표된 작품이라고 합니다. 웩-ㅠ- 한편으로는 최소한 저것에 대한 감정은 인류 공통이 아닐까 생각하니 마음이 포근해지기도. 예쁜 팔색조를 두고 이걸 올리는 심리는 뭔지 저도 모르겠습니다. 그나저나 빨리 [히달고] 봐야 할텐데?


Op.12 : 철문Iron door
요구 보상 : 인근 사찰에서 도둑맞은 불상의 행방.
보상 여부 : 무척 은근한 방법으로 전달됩니다. 마우, 고생했어요. 내용과 그다지 관계는 없지만 에피소드 표제지의 신라 일러스트가 굉장히 귀엽습니다. 그 자세 불편할텐데...

Op.13 : 인 더 시민 수영장In the Civic pool
요구 보상 : 딱히 없습니다. 
보상 여부 : 타츠키가 자발적으로 물방개 한 마리를 바쳤습니다.


Op.14 : 더 투르크The Turk
요구 보상 : '터키인'의 레플리카.
 
 (한줄 요약 : 빈칸에 체스의 명인이 들어갑니다. )
보상 여부 : 비록 기계인형 컬렉션에서 하나 더 가져가면 안되냐는 요구는 정중하게 거절당했지만, '터키인' 만은 제대로 양도된 것 같습니다. 소재 자체만 따지자면 내가 제일 좋아하는 것. 성공한 것이든 실패한 것이든, 진짜이든 눈속임이든, 전 이런 종류의 시도는 전부 좋아합니다. [위고 카브레]를 읽었을 때도 좋아서 몸이 배배 꼬이는 걸 소맷자락을 깨물며 겨우 억눌렀지요. 이런 것들은  뭐랄까, 어느 쪽도 다 귀엽잖아요? :]

Op.15 : 1억 3천만 명의 피해자One hundred and thirty million victims
요구 보상 : 딱히 없습니다.
보상 여부 : 딱히 없습니다. 여러 모로 뒷맛이 좋지 않은 에피소드였어요.


Op.16 : 미티어라이트Meteorite
요구 보상 : 운석 사냥꾼의 컬렉션 일부.
보상 여부 : 월석을 받았습니다. 두 공무원의 처지가 좀 딱하긴 하지만 이렇게 될 것까지도 각오는 했겠지요. 나름대로 상쾌한 해피엔딩.

Op.17 : 쿠시노 마을 기담A Strange Tale from Kushino
요구 보상 : 딱히 없습니다.
보상 여부 : 정신적 만족감을 제외하면 정말로 얻은 게 없는 에피소드로군요. 이런 [환상특급] 타입 에피소드는 [Q.E.D.]에도 한 편 있었는데, 그쪽이 한층 아련하고 좋습니다. 저는 종종 그 월드의 토마 군 생각을 해요.


Op.18 : 숫염소 상The statue of a Male Goat
요구 보상 : 딱히 없습니다.
보상 여부 : 오히려 적자가 아니었나 싶군요. 처음 읽었을 때 그 힌트는 정말로 무리수라는 생각이 들어 괴로웠지만 박물관 리뉴얼의 면면은 재미있습니다. 특히 이거.
Ader Avion III
(© Roby @Wikimedia Commons)
19세기 말의 증기기관 비행기라는 담대한 물건. 저 아름다운 생김새로 미루어 보아 추측 가능한 일이지만 당연히 전혀 날 수 없었다고 합니다. 닐 게이먼 미디어의 영상화 버전에 나올 것처럼 생겼군요.


Op.19 : 태양과 포크로어The Sun and a Folklore
요구 보상 : 마우의 침묵. :]
보상 여부 : 목숨이 걸린 문제라 마우는 일단 입을 닥쳤습니다. 여기 뒷맛이 나쁜 이야기인데 잠시 솔깃한 생각이 들기도 하는 게 묘하군요. 본문에 등장했던 키푸Quipu는 영어로 talking knot이라고도 부른다고 해요. :] 키푸를 운반했던 전령은 Chasqui라고 합니다. 메시지만 날랐던 건 아닌 것 같지만...

Op.20 : 메타모르포제Metamorphosis  
요구 보상 : 도난당한 마리아 지빌라 메리안의 그림을 되찾으면 신라 박물관에 기증
보상 여부 : 타츠키네 할아버지가 오케이 했으니까 받은 게 아닐까 싶습니다. 후에 타츠키가 머리 쥐어박으며 돌려주라고 했을 지는 모르겠지만 일단은요. 메리안을 갖다 쓰기에는 좀 아까운 짧은 에피소드라고 생각했지만 그건 그냥 제가 메리안을 좋아해서겠고... 얼핏 생각하기에 메리안의 작품이 그렇게 비쌀까 싶기도 하지만 미술품 가격에 대해서는 전혀 모르니까요. :] 

Op.21 : 사멸회유Abortive migration 
요구 보상 : 딱히 없습니다.
보상 여부 : 딱히 없습니다. 이런 식의 뒷맛 나쁜 에피소드는 [Q.E.D.]보다 [C.M.B.]에 더 많은  것 같죠. 뒷맛도 나쁠 뿐더러 이런 길이의 단편에서 설득력을 확보하기에는 감정선이 너무 복잡합니다. 다만 역시 표제지의 신라가 아주 귀여워서 큽...


Op.22 : 그 차이 6천만 년Sixty million years
요구 보상 : 발굴된 화석을 신라의 뜻대로 처리하게 해 줄 것. 즉, 화석을 암석층에서 떼어내지 말고 그대로 보존 및 전시할 것과 한달간 신라 박물관에서 전시하게 해 줄 것
보상 여부 : 어른의 약속이니까 받았겠지요? 본편의 내용은 그야말로 어불성설, 논할 가치도 없습니다만 군침도는 광경이긴 하네요. 어렸을 때 어린애의 당연한 권리로 공룡에 열광했던 저는 아직도 'Black Beauty'란 말을 들으면 "말이요? 공룡이요? " 하고 되묻곤 합니다. 아름답지 않습니까?

Op.23 : 못The Nail
요구 보상 : 학교 앞 다나카야의 녹차 팥빙수. 클래스메이트의 말로는 빙수 메뉴 중에서 가장 비싼 종목이라는군요. :]
보상 여부 : 마지막 컷에서 다 함께 먹습니다.

Op.24 : 지구 최후의 여름방학Summer Holiday at the World End
요구 보상 : 딱히 없습니다.
보상 여부 : 딱히 없습니다.


Op.25 : 히드라울리스The Hydraulis
요구 보상 : 마우의 컬렉션을 보여 줄 것
보상 여부 : 11권에서 구경하러 갔지만 도중에 중단된 것 같군요. :] 한편, 히드라울리스(수력 오르간)라는 물건 자체야 그렇다치고, 본편에 등장한 물건에는 도저히 찬성할 수가...=_= 진짜로 수력오르간 전성시대(란 게 있었는가는 접어두고)의 장인이 한 짓이라면 모를까 16세기가 되어서 저런 짓을 벌였다고 하면 그냥 삽질이잖아요...

Subtotal
25건 중
보상을 요구한 건수 : 14건
    요구해서 받은 건수 : 12건
    요구했지만 못 받은 건수 : 2건
딱히 보상을 요구하지 않은 건수 : 11건 

사건 진행 중 뭔가를 얻어 결과적으로 박물관 전시품이 불어난 건수 : 10건

(계속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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