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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스 란다 씨를 위한) 무척 게으른 애플 슈트루델

-냉장고 떨이로 무엇을 할까 하다가, 슈트루델을 만들었습니다. 정말로 집에 있었던 것만 사용했고, 아무것도 더 사지 않았어요...라고 뿌듯해 했던 데까지는 좋은데 슈트루델이어야 할 것이 제대로 돌돌 말리지 않아서 그냥 길쭉한 애플 크럼블 비슷한 것이 되어 버렸어요. 즉 이번에는 제가 만든 것 치고도 모양이 각별히 별로입니다...만, 이게 놀랍게도 맛있어요! 제가 평소 먹는 단것에 비하면 굉장히 심심한 맛인데 끝도 없이 술술 넘어갑니다. 단지 얇고 바삭거리는 껍질 속에 사과와 건포도와 빵부스러기가 들어 있을 뿐인데 왜 이렇게 맛있는 거지?! 야마오카 시로가 그렇게 맛있다고 지롤을 하더니 과연...
 한스 란다 씨의 가르침을 받들어 크림을 얹으면 더욱 각별해집니다.
 Chef In You의 레시피를 사용했는데, 친절하고 따라하기 쉽습니다. 다만 저는 아무것도 더 사지 않기 위해 몇 가지 변형을 가했는데...일단 애플 사이더 비네거를 구하는 대신에 그냥 사과식초를 넣었습니다. 특기할 만한 일은 아무것도 발생하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fresh bread crumb 대신에...네, 그겁니다. 튀김용 빵가루를 넣었습니다. orz 저 레시피에서 제시한 방식대로 버터에 볶아서 준비했고, 빵가루용 빵은 설탕이 적다는 이야기를 어디서 주워들은 기억이 나서 설탕을 좀 첨가했습니다. 결과물은...그냥 맛있었다니까요. 다음 번에는 아무쪼록 단면샷을 찍을 수 있을 정도로  제대로 된 모양이 나오도록 노력해 보겠습니다. 왠지 사과가 손에 닿는대로 끝없이 구워 먹을 듯한 불길한 예감이...근래 구운 것 중에 제일 맛있었거든요.

by euphemia | 2010/02/01 22:49 | The Debt to Pleasure | 트랙백 | 덧글(21)

연말부터 먹은 것

-사는 곳이 쬐끔 넓어져서 한동안 여러 사람 불러다가 미친듯이 먹었습니다. 모 횽은 제가 이사하더니 칼리굴라가 된 것 같다고 하더군요. 그런데 빈약한 실내 조명으로 밤에 찍은 경우가 많아 사진은 다 엉망이네요 ;_;
막투횽이 가져온 마스카포네 치즈로 이태원 모 카페 스타일의 팬케익을 만들어 먹고,


팥을 삶아서 한동안 앙금 재벌이 되고(...)


모 언니의 리퀘스트로 라자냐를 만들었습니다. 라자냐 반죽부터 직접 했어요.
뒤의 빵조각이 가득한 그릇은, 마른 새우로 흉내낸 가짜 비스크...:D


너무 요시나가 후미의 레시피에 의존한 듯한 크리스마스를 보냈습니다.


롤캐비지가 먹고 싶어져서 그냥 만들었는데, 너무 오래 끓여서 냄비가 엉망이네요.


사워크림을 얹어서 먹습니다. :3


 허브와 마늘 빵가루옷을 입혀서 오븐에 구운 치킨입니다. [어제 뭐 먹었어?] 참조. 메인요리인데 제대로 나온 사진이 없네요.


 사워크림에 명란젓을 섞은 딥에 바게트를 찍어 먹었습니다. 이것도 [어제 뭐 먹었어?] 요리죠. 사워크림과 명란젓 둘 다에 거부감이 없는 분들이라면 한번 시도해 봅시다. 상상 이상으로 감칠맛이 돌고 맛있습니다!

  크리스마스니까 디저트는 뷔슈 드 노엘인데, 초콜렛 크림...별 맛 있겠슈 하는 생각이 들어 과감히 크림을 체인지. 네이버 블로그 쇼꼴라님의 카라멜 마카롱 레시피를 참조해서, 마카롱 필링용의 카라멜 버터 크림을 뷔슈 드 노엘에 사용했습니다. 맛있었습니다. 지옥 같은 죄악의 맛이 납니다. 말아놓고 보니 엄청난 사이즈라 '이거 다 먹겠냐' 라고 걱정했는데 이틀이 지나기 전에 다 떨었습니다. 하긴 사람이 몇인데...

 실은 오노 선생의 가르침(시럽을 듬뿍 적셔라)을 깜빡해서 말다가 옆구리가 찢어진 것을 들키지 않으려고 여러 가지 안간힘을 써 봤지만...그냥 포기할래요. 표면 나뭇결은 조횽이 그렸고, 막투횽이 케익 담으라고 코렐 실버트리 대접시를 사주었습니다♡ 금 입힌 솔방울도 조횽 작품.

 그리고 모님의 리퀘스트로 넣고 싶은 것은 다 넣은 그라탕을 만들었습니다. 감자, 베이컨, 새우, 가자미살, 펜네, 올리브가 들어갔어요. 생각해 보니 넣고 싶은 걸 다 넣은 건 아니군요. 오징어를 무척 넣고 싶었는데 당시 날씨 탓에 오징어가 엄청 비싸서...;_;

by euphemia | 2010/01/31 13:02 | The Debt to Pleasure | 트랙백 | 덧글(29)

퀴즈 정답 공개 + 다음 포스팅 티저

-정답은 직접 담은 꿀술 혹은 미드mead였습니다. 모르는고양이님께서 정답을 맞춰 주셨네요. ^ㅁ^ 병에 붙어있는 대로 작년 9월 6일에 재료를 섞어, 크리스마스에 처음으로 뜯었습니다. 담근지 4개월이 지났습니다만 아마 지금도 계속 숙성 중인 듯하고(처음에는 탄산이 굉장히 강했어요) 3월이 되면 대강 고정될 것 같습니다. 살짝 단맛이 느껴지지만 꿀술이라는 이름에서 떠오르는 이미지만큼 달지는 않습니다. 도수가 약간 있는 편인데, 백세주 언저리를 떠올려 주시면 비슷할 겁니다. 재료는 꿀, 물, 건포도, 이스트. The Joy of Mead생 초보자용 간단 레시피를 참고해서, 오렌지를 빼버리고 나머지는 그대로 했습니다. 효모는 GoodBeer에서 구매한 Lalvin D-47을 사용했습니다. 아시다시피 관절염 환자라 흔드는 과정은 횽들이 도와줬습니다. (...) 

 위의 사진은 예의 크리스마스 상차림의 일부이고, 상세한 사진은 오늘밤에 올리겠습니다.
 정답자인 모르는고양이님께서는 혹시 한 잔 생각있으시면 언제든지 연락 주시기 바랍니다. :3

by euphemia | 2010/01/30 18:27 | The Debt to Pleasure | 트랙백 | 덧글(10)

이것은 무엇일까요?


Q. 이것은 무엇일까요?
일단 먹을 수 있는 물건이라는 정도만 밝혀 두겠습니다. 힌트는 아래 사진들을 봐 주세요.


Hint 1

Hint 2

Hint 3


 으, 엄청 장기 프로젝트였어요...orz 드셔 보신 두 분 플러스 네 횽들은 잠시만 시침 뚝 떼 주시기를. :D

by euphemia | 2010/01/27 01:22 | The Debt to Pleasure | 트랙백 | 덧글(17)

아마기고에天城越え

-오랜만입니다. :]
 아래 포스팅 덧글에 '아마기고에天城越え' 이야기를 하신 분이 계셔서, 이 클립(들) 생각이 났습니다. 몇 달 전에 이걸 가지고 상당히 즐거운 시간을 보냈거든요. 순서대로 보시면 각별히 재미있습니다.


원곡. 모 횽의 애창곡이고 저뿐만 아니라 주변 횽들 전원이 좋아하는 곡입니다.
가슴이 미어지는 가사의 명곡이라고 생각합니다. :D


마티 프리드먼Marty Friedman의 라이브 연주 버전.


협연. (...)


덤. (......)

by euphemia | 2010/01/26 14:16 | Trivia | 트랙백 | 덧글(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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