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gloos | Log-in  


녹차젤리

-웹상에 돌아다니는 레시피에서는 많이들 혼용하는 것 같지만, 한천으로 굳힌 물건과 젤라틴으로 굳힌 물건 사이에는 물론 현저한 식감의 차이가 있습니다. 젤리라는 이름이 붙은 물건은 일단 젤라틴으로 굳혀야 하지 않느냐고 생각하는 저지만...밀양한천의 녹차 젤리는 꽤 괜찮다고 생각합니다. 저기서 파는 한천 젤리 믹스(블루메이드)는 꽤 여러 종류 시도해 봤지만 계속 사게 되는 것은 녹차맛과 안닌도후맛밖에 없더군요. 안닌도후맛은 다소 달고 체리향에 가까운 (유사)아몬드향이 코를 찌르지만...이 종목에 관한 한 제 입맛은 어차피 일본의 수퍼에서 파는 싸구려 안닌도후에 최적화되어 있어서 너무 고급스러운 건 오히려 잘 못 먹습니다. (...)


 2000원짜리 한 팩을 사면 믹스 두 봉지가 들어 있는데, 한 봉지당 물 200ml, 우유 200ml가 들어가고 꽤 풍족하게 즐길 수 있습니다. 이번에는 괜히 기분 내느라 여러 가지 용기에 부어 만들어 봤어요. :3

by euphemia | 2009/11/08 23:22 | The Debt to Pleasure | 트랙백 | 덧글(2)

아 참, 탐미영화퀴즈 답

-탐미영화퀴즈에서 답이 끝까지 안 나온 캡처 세 장의 정답은 다음과 같습니다. 안 나올 만한 것들 뿐이긴 하군요. ^^;

2) 이 영화의 주요 출연진은 과학자들과 한 명의 신부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프린스 오브 다크니스Prince of Darkness (1987) by John Carpenter
저 문을 통해 지하실로 내려가면 수상쩍은 녹색 액체가 담긴 실린더가 있습니다.



6) 이 사람은 이 영화의 설정상으로는 게이가 아닙니다(...)
로라Laura (1944) by Otto Preminger

 우아한 클리프턴 웹Clifton Webb은 이 영화에서 월도 라이데커 역을 맡아 역시 말이 안 나올 정도로 고상한(...) 취향을 보여 줍니다. 꼼꼼하게 차려입은 아름다운 옷차림이나 대리석 욕조 안에 앉아 타이프라이터로 글을 쓰는 장면도 그 일부죠. :]



12) 이 영화의 원작자는 프레드릭 브라운이지만 크레딧에 적혀 있지는 않습니다.
수정깃털의 새L'uccello dalle piume di cristallo (1970) by Dario Argento

 네, 진짭니다. 이 영화의 원작은 프레드릭 브라운의 1949년작 [The Screaming Mimi]입니다. 그래서인지 이 영화는 다리오 아르젠토의 다른 영화들과 톤이 좀 다르고(제일 비슷한 거라면 아마도 [테네브레]) 기승전결이 확실하고 결정적으로 에드가상 영화부문 후보에까지 올랐었습니다. =_= 원작은 읽은 적이 없는데, 좋아하는 작가고 해서 ebook을 사 놓았으니까 읽고 나서 간단하게라도 언급하도록 할게요. 몇 페이지 읽어본 감상으로는...원작하고도 또 다른데?!가 되겠습니다. 처음부터 확실한 농담의 기미가 있네요.

by euphemia | 2009/11/07 16:48 | 光と影の迷宮 (영화, TV) | 트랙백 | 덧글(2)

어느 날의 미스터리 파이

 -칼로리바란스 좋아하십니까? 전 그게 푸르스름한 레몬맛 물건이 되기 전까지는 좋아했습니다. =_=

 저는 먹을 것을 좀처럼 못 버리기 때문에, 어지간하면 혼자 먹을 자신이 없는 것은 사지 않아요. 비엔나 소시지 같은 것도 사지 않은지가 좀 됐습니다. 아무리 작은 포장을 사도 한 봉지 다 먹지 못하는 물건이라서요. 그런 고로 놀러와서 아무리 어질러도 좋으니 골치아픈 먹을 것만 남겨두고 가지 말아달라고 애원을 하다시피 하는데, 그래도 가끔씩 처치 곤란한 과자 상자가 남습니다. 두고 보자 모횽...
 그래서 칼로리바란스를 처리하기 위해 냉장고를 털어서 미스터리 파이를 만듭니다-치즈맛이니까, 아주 밀키하거나 아주 새콤한 필링을 채워 넣으면 좋을 거라는 생각을 합니다. 고전적인 라임 파이의 응용으로 가기로 하고, 재료를 주섬주섬 주워 모읍니다. 
 
 라임 주스(lazy lime) 1/2컵
 달걀 노른자 4개
 연유 1컵
 칼로리바란스 1 1/2봉지(=막대 3개)
 버터 1/3컵
 설탕 1/4컵
 화이트 초콜릿 조각 약간

1. 칼로리바란스를 믹서에 갈아 부순 다음, 녹인 버터와 설탕을 넣고 섞어 반죽합니다.
2. 1을 파이를 구울 틀에 꼭꼭 눌러붙여 190℃의 오븐에서 10분 정도 구워 식힙니다. 저는 이번에도 브라우니와 같은 15×8×5cm의 미니파운드 틀에 2개를 만들었습니다. 
3. 달걀 노른자를 덩어리지지 않게 잘 풀어서 연유를 넣습니다. 
4. 3의 달걀과 연유에 라임 주스를 넣고 잘 섞은 후 잠시 내버려 두면 걸쭉해집니다. 
5. 이전부터 레몬 혹은 라임과 화이트 초콜릿이 잘 어울리지 않을까 하는 심증을 가지고 있었기 때문에, 마침 옆에 굴러다니는 허쉬 Cookies'n'Creme 자이언트 바를 적당히 손톱 크기로 다져서 4에 섞습니다(...) 화이트 초콜릿이면 뭐든지 괜찮을 것 같습니다.
6. 반죽을 2의 틀에 붓습니다.
7. 달걀 노른자를 분리하고 남은 흰자가 아까운데 딱히 쓸 데가 없다면, 설탕을 넣고 거품을 내 머랭을 만들어서 반죽 위에 얹어도 좋을 것 같습니다. :] 저는 약간 얹어봤습니다.
8. 160~170℃의 오븐에서 15분 굽습니다. 속이 아직 액체인 것 같아도 걱정하지 마세요. 
9. 실온까지 식힌 다음 냉장고에서 충분히 굳힙니다.

 아무래도 쓸데없이 길고 복잡한 레시피가 된 것 같습니다만, 저것이 의외로 맛있습니다. 칼로리바란스의 자취라고는 없이, 짜릿하게 새콤하고 달콤한, 불량한 맛이 나요. 처음에는 약속 장소에 들고 나갈 생각이었기 때문에 저런 틀에 구웠지만, 일반 파이 틀에 구우면 충분히 굳어진 후에 잘라서 서빙도 가능할 것 같습니다. :3 조횽은 구운 후에 맛있으면 에바 가드너 파이라고 부르자고 강력하게 주장하던데, 맛만으로 판단하자면 제리 사인펠드 파이가 차라리 더 어울리겠어요. (...)

by euphemia | 2009/11/06 23:47 | The Debt to Pleasure | 트랙백 | 덧글(8)

이번 아마존 구입목록

-자러 가기 전에 짧게 : 이번에 구입한 책 및 CD가 도착했습니다. 사진에는 그 중 두 가지가 빠져 있는데 그것들은 따로 포스팅할 예정입니다-그리고 주문한 것들 중 아직 도착하지 않은 것이 한 가지 있네요. :(
 이번 구입목록도 뿜기기는 매한가지입니다만 그래도 각별히 "대체 이게 뭐냐! " 고 딴지걸고 싶으신 것이 있으시면 부담없이 덧글 달아 주시기 바랍니다. 어떤 책인지 왜 샀는지 가능한 한 성심성의껏 답변 드리겠습니다. ^_^;

by euphemia | 2009/11/05 22:13 | 42 (잡담) | 트랙백 | 덧글(9)

마침내 브라우니

-포스팅 거리가 많이 밀렸지만 새치기해서 브라우니.
 집에서 놀고 있는 오븐을 쑤석거리는 것으로 소위 홈베이킹이라는 것을 시작한 지가 그럭저럭 10년 가까이 되어 가는데, 주변에 돌려서 반응이 제일 좋았던 것은 브라우니입니다. 각별히 잘 굽는다기보다는, 드는 노력에 비해 결과물이-맛이나 모양이나-상당히 훌륭하거든요. 한 번이라도 오븐에 과자를 구워 보셨거나, 구우려는 시도를 해 보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분들은 버터를 크림 상태로 만들거나 달걀 거품을 내지 않아도 먹을 만한 물건이 나온다는 것은 상당히 유혹적인 것 아니겠습니까. :]
 
 그래서...브라우니.  
 저는 보통 이 책의 레시피를 참고해서 약간의 어레인지를 가합니다. 오래 된 책이고, 더 개선된 책들이 많이 나와 있을 거라는 건 알고 있지만 늘 보던 책이 편하고 이것저것 바꿨을 때의 결과를 예측하기도 쉽거든요.

Original Recipe

버터 50g
초콜릿 칩 120g
박력분 90g
베이킹 파우더 1/4ts
소금 1/4ts
설탕 120g
달걀 1 1/2개
바닐라 오일 1/2ts
호두 20g

1. 버터와 초콜릿을 냄비에 넣고 약한 불에서 계속 저으며 녹입니다.
2. 가루 재료-박력분, 베이킹 파우더, 설탕, 소금-를 체에 내려 잘 섞습니다.
3. 2에 달걀을 넣고 매끄럽게 잘 섞습니다.
4. 1의 초콜릿 녹인 것을 3의 반죽에 넣어 섞은 후 바닐라 오일과 굵게 다진 호두를 넣고 섞습니다. 반죽 위에 뿌릴 호두를 남겨두는 걸 잊지 마세요.
5. 기름종이를 깐 사각 팬(15×20cm) 혹은 알루미늄 도시락에 반죽을 붓고, 남겨둔 다진 호두를 표면에 뿌립니다.
6. 170~180℃로 예열한 오븐에서 약 30분간 굽습니다.


Aunt Eppie's Recipe(...)

버터 50g
다크 초콜릿 커버춰 200g (120g + 80g)
박력분 90g
베이킹 파우더 1/4ts
소금 1/4ts
설탕 120g
달걀 1 1/2개
바닐라 오일 두 방울
호두 약간

1. 다크 초콜릿 커버춰 120g을 버터와 함께 약한 불에서 계속 저으며 녹입니다.
2. 가루 재료-박력분, 베이킹 파우더, 설탕, 소금-를 체에 내려 잘 섞습니다.
3. 2에 달걀을 넣고 매끄럽게 잘 섞습니다.
4. 다크 초콜릿 커버춰 80g을 적당한 크기-저는 강낭콩 한 알 정도 크기로 했습니다-로 자릅니다.
5. 1의 초콜릿 녹인 것을 3의 반죽에 넣어 섞은 후 바닐라 오일과 4의 조각낸 초콜렛을 넣어 섞습니다.
5. 틀에 반죽을 붓고, 호두를 적당히 표면에 얹습니다. 저는 마트 등지에서 미니 파운드 틀로 파는 은박지 틀(15×8×5cm)에 2개를 만들었습니다. :3
6. 170~180℃로 예열한 오븐에서 약 30분간 굽습니다.

 막 구운 브라우니. 초콜렛이 주르르 녹아서 꽤 근사합니다. 조횽은 원래 제 브라우니의 오랜 팬으로, 한 번 먹어본 이래 늘 브라우니를 굽기를 종용해 왔지만...이번에 막 구운 걸 먹였더니 뭐랄까 인간의 말을 못 하고 먹더군요. 쬐끔 무서웠어요(...)

 
역시 우유가 어울리겠지요. :3

by euphemia | 2009/11/04 06:08 | The Debt to Pleasure | 트랙백 | 핑백(1) | 덧글(29)

◀ 이전 페이지          다음 페이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