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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인지/종이인형/팬시 통판합니다.

-헉, 뭔가 이상하다 했더니 통판안내가 제일 위에 없었어!
두번째로 반년만에 깨달았지만(...) 그동안은 통판을 할 만한 기력이 없었으니까요. 이제 원하시는 분이 계실지 모르겠지만 어쨌든 여전히 창작백합책 [Obsessive!]와, 로리타 종이인형, 코팅택 통판합니다. : ]

이 글이 코멘트 달 수 있는 상태로 남아있는 한 통판은 하고 있을 겁니다...아마. =_=;

통판 안내 보기

가격
[Obsessive!] : 3000원
종이인형 : 1000원
코팅택 : 각 500원

배송비
(배송은 기본이 우체국 등기입니다.) 기본 2500원, 혹시나 여러 권 주문하실 분께서는 권당 500원씩 덧붙여 계산해 주세요.
또 혹여 해외에서 주문하시는 분께서는 따로 코멘트를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입금방법
책값 + 배송비를 '신한 110-059-052591 (ㅇㅅㅇ)' 으로 입금하신 후에, 이 글에 비공개 덧글로 신청해 주시면 됩니다. 권장하는 양식은 아래와 같습니다.
코팅택의 경우에는 반드시 번호를 적어주세요. (이름을 적어주셔도 되기야 됩니다만.........)

1. 입금자 명 / 입금액
2. 물품 종류 / 수량
3. 우편번호를 포함한 주소 / 받으실 분 이름
4. 메일 주소

by euphemia | 2008/10/01 00:19 | Diabolo Menthe (창작) | 트랙백 | 덧글(44)

HP CP1215 이벤트 참여



-요즘은 세상이 나를 두고 주사위 놀이를 벌이는 것 같은 기분이 드는데, 이를테면 얼마 전에 포스팅한 그 웃긴 우산. 오늘 지하철에서 옆자리에 똑같은 우산의 흑백반전 버전을 든 사람이 앉지 뭡니까. 연초부터(정확히는 작년 말부터) 온갖 뿜는 이벤트에 모조리 당첨되어 기억에도 없는 백화점 상품권이나 교통카드 등이 집으로 날아오기 시작했는데 과연 이런 큰 이벤트는 어떻게 되는 걸까 조금 궁금해서 한번 쌔워봅니다. 정말 프린터가 날아오기라도 하면 리터럴리 등에 짊어지고 동인질을 해야 할 것 같은 방 면적입니다만 까짓거 동인지 한박스 헐어서 고구마 구워 먹으면 됩니다.

by euphemia | 2008/07/03 09:39 | 42 (잡담) | 트랙백 | 덧글(2)

냉정

-다녀온 지 시간이 꽤 지나고 나서 사진 정리를 하면, 당시의 열광이랄까 그런 게 식어 버려서, 사진 고르기는 한결 좋지만 대신 눈이 까다로워진다는 단점이 있겠습니다. 이것들도 한 장을 제외하고는 마음에 들지 않지만 그래도 보고를 하기는 해야겠기에...에, 맛있었습니다, 생물참치. 벌써 한 달 전이지만.

by euphemia | 2008/07/03 01:06 | The Debt to Pleasure | 트랙백 | 덧글(3)

삐의 미스터리한 일상 (틈틈이 추가됩니다)

-앞으로 이와 같은 용도의 포스팅은 계속 저 제목으로 하는 게 어떨까 하는 생각 중입니다. :]

다이디타운
F. 폴 윌슨 지음, 김상훈 옮김 / 북스피어
나의 점수 : ★★★★

-근래 읽은 것들 중에는, 다른 걸 떠나서 그 책이 주는 '재미'의 강도가 좀 경이로운 것들이 끼어 있습니다. 이 [다이디타운]도 그 중 하나인데, 셰리 홀먼의 [도둑맞은 혀]나 헤닝 만켈의 [리가의 개들] 정도의 빠르기로 페이지가 휙휙 넘어갑니다. 자기가 무슨 말을 하는지 확실히 아는 작가란 정말이지 보물 같은 존재입니다. 장르를 넘나드는 것도 좋고, 장르에 속하지 않으려 애쓰는 것도 좋고, 장르 규칙 안에서 독창성을 찾으려고 노력하는 것도 좋지만...온갖 장르 클리셰를 빠삭하게 꿰고서, 줄거리 요약의 첫 문장을 읊는 것만으로 팬들을 데굴데굴 구르게 만들 수 있는 것 역시도 좋은 작품이 될 수 있습니다. 이 책처럼 재미있다면! 실제로 제 주위 사람들은, '미래거대도시의슬럼에있는허름한빌딩사무실에서아내에게버림받은탐정이진할로우의클론을만나' 까지만 말했더니 전부 배를 잡고(혹은 미간을 부여잡고) 쓰러지며 "나 그 책!" 이라고 외치던데요. :] 모 님, 덕분에 잘 봤습니다. 정말 재미있었어요! 이런 멋진 책을 공짜로 얻기까지 하다니 과연 올해는 건강만 빼고는 뭐든 잘 풀리는군요.
그나저나 진 할로우...
...여러 가지 감상이 있을 수 있겠지만, 일단, 무섭다. 아니, 다시 보니 진짜로 무서워. 무서울 정도로 남자답다!
Gwen Stefani as Jean Harlow (in [The Aviator]
물론 이쪽도 다른 의미에서 무서움.


메이즈
온다 리쿠 지음, 박수지 옮김 / 노블마인
나의 점수 : ★★★

-언젠가 막투횽이 말했습니다. "온다 리쿠는 책덕 낚는 법을 알아. " 저는 온다 리쿠에게 더 이상 낚이지 않겠다고 결심했습니다. 이 사람의 존재 자체가 처음부터 끝까지 낚시작가라고 정의된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그 낚시는 성공적일 때도 있고 아닐 때도 있어서, 어떨 때는 기분좋게 낚이기도 하고 어떨 때는 낚이고서 기분이 더러워지기도 하며, 또 어떨 때는 낚이지 않으려고 거리를 두고 도망치기도 합니다. 독자에게 이런 경험을 선사한다면 그렇게까지 좋은 작가리고 볼 수는 없지 않을까 하는 게 제 생각이고, 어떻게든 안간힘을 써서 국가공인변명사 2급 자격증을 남용해 보자면 '꿈'의 속성이란 원래 자신에게서 거리를 두고 바라보는 것이니까, 라는 얘기까지는 해줄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메이즈]는...처음부터 칸바라 메구미神原恵弥라는 캐릭터에 낚이느냐가 이 작품의 전부를 결정할 거라고 생각했습니다. 이 예측은 반은 맞고 반은 틀렸습니다. 저는 이 칸바라 메구미라는 캐릭터가 매우 마음에 들지 않아 심통이 났고, 작품의 다른 부분-'두부'에 대한 미츠루의 가설-은 상당히 마음에 들었습니다. 처음 칸바라 메구미의 설정을 듣고, 저는 그런 커다랗고 인상 나쁜 중년 아저씨가 여자 말투를 쓴다면 나름 매력이 있지 않을까 생각했습니다만...비록 모 횽은 이 '여자말투' 설정을 듣고 "야, pathetic 하다" 라고 말했지만...여튼, 간단히 말해-별로 좋지 않은 비유 같기는 한데-상상한 건 무밍파파인데 나온 건 D백작이라고 생각해 보세요. 한 마디로, 이 칸바라 메구미 너무 징그러!

...곤란합니다. 이래서는. 다음 권을 봐 낼 자신이 없습니다. 아무튼 마음에 든 캐릭터는 중간에 잠시 언급된 미츠루의 아자부 출신 할머니밖에 없습니다. 문장마저 이래서야 헌책방밖에 갈 곳이 없습니다. 이게 작가 탓인지 번역 탓인지는 모르겠지만, 프로 작가가 '공포에 떨며 말했다' 같은 문장을 써도 되는 겁니까? ;ㅁ; 처음 본 순간 '스티븐 킹의 [유혹하는 글쓰기On Writing]에 샘플로 나왔던 문장 같군...' 하는 생각이 들었다고요! 아니, '저런' 문장이 나온 게 아니라 '저 문장' 이 나온 것만 같은 확신마저 들었다니까.

그리고 이건 작가의 단순한 착각인지 번역오류인지 제가 알 수 없는 문화적 배경이 있는 사실인지는 모르겠습니다만 '엄청난 명문가 출신에 곧 무시무시하게 높은 지위에 오를 쉰 살의 남자'라는 건 대체 뭘 말하는 겁니까? 현대에 와서야 왕족이 아닌 이상 50살까지 높은 지위에 못 올랐으면 그 다음에도 못 오르는 거 아닙니까? OTL

여담이지만 아마존 재팬에서 발견한 [메이즈]의 표지는 너무 흉악해서 도저히 여기 올려놓고 싶지 않습니다. 번역본의 모양이 원서와 비교해서 이 정도로 압도적인 우위를 차지하고 있다고 느낀 건 오랜만입니다. 책끈 색깔도 표지와 맞췄고, 예쁘더군요.

쓸쓸한 사냥꾼
미야베 미유키 지음, 권일영 옮김 / 북스피어
나의 점수 : ★★★

-[메이즈]와 이 [쓸쓸한 사냥꾼] 두 권을 나란히 사고, 거의 두 달을 안 읽고 버텼습니다. 정말로 손이 안 가더라고요. 둘 다 '이제는 안 보겠다' 고 선언한 작가의 작품이기도 하고, 딱히 재미있어 보여서 보려고 했다기보다는 번역본을 '계절감각으로 먹듯이' 즉, 첫물 과일이나 생선을 별 맛도 없이 '먹을 때가 됐으니까 먹는 기분으로' 읽으려고 했던 탓도 있습니다. 나름 유행에 뒤떨어지지 않으려고 했는데, 결과적으로 엄청나게 뒤떨어지고 말았군요. :D

똑같이 별 셋을 줬지만, 이쪽이 [메이즈] 보다는 낫습니다. [네 탓이야] 이야기를 할 때 사노 요의 [완전범죄연구]를 언급한 적이 있는데요, [쓸쓸한 사냥꾼]에서는 어느 정도 저 단편집의 향기가 느껴집니다. 수록된 순서대로 읽었을 때 처음 두세 편은 상당히 괜찮았습니다. 미야베 미유키의 소년취향-이제 이 말에는 아무도 태클을 걸지 않을 것 같은데-이 전면에 부각된 단편집입니다만 최소한 이 '하나뿐인 불효막심한 손자놈'은 지금까지 본 미야베 소년 중에서 긍정하기가 제일 쉬운 캐릭터였습니다.

그러나, 불행히도 다른 단편들-특히, "말없이 죽다"와 "일그러진 거울"-에 비해 표제작의 퀄리티가 너무 떨어집니다. 단편집의 제일 끝에 이런 작품을 배치하면 대체 어쩌자는 겁니까? 게다가 이 이야기가 [모방범]의 원형이라는 건, 대체 어쩌다가 나온 이야기입니까? 작가 본인의 말입니까? 아니면 그냥 모방범 이야기라서입니까? 모방범 이야기라서 전부 같은 거라면, ...말을 말죠. 찰랑찰랑하고 들기 쉬운 책 자체의 모양이 마음에 들었습니다만, 뒤표지에 씌어 있는 저 말이 참 기분을 착잡하게 하는군요. 물론 표지 그림은 논외입니다. 궁금한 게 하나 있는데, 한국 출판계에서는 소설책 표지에 사진을 쓰는 걸 대체 왜 그렇게 금기시합니까?

by euphemia | 2008/07/02 17:08 | Dear Detective! (추리) | 트랙백 | 덧글(11)

내가 안 믿는 것, 그 네 번째

-내가 안 믿는 것 세 가지에 하나를 더 추가할 필요성이 생겼습니다.
저는, 두부가 소화 잘 되는 음식이라는 사실을 믿지 않습니다. -_-; 두부 자체는 요리법에 따라 좋아하기도 싫어하기도 합니다만, 먹고 나서 바람직한 상태가 안 되기는 어떻게 요리하든 마찬가지입니다. 소화 안 되기로는 동물성 단백질이랑 똑같습니다. 저나 저희 어머니한테는 콩이란 게 잘 안 맞는 것 같아요.

[euphemia] 님의 말:
그 동네 족발집은 김치도 훌륭하더라고요
[euphemia] 님의 말:
김치가 많이 남아서
[PLUTO] 님의 말:
족발
[PLUTO] 님의 말:
족발 ;ㅁ;
[euphemia] 님의 말:
그걸 익혀서
[euphemia] 님의 말:
가로로 썰어 약간의 멸치국물로 볶아서
[euphemia] 님의 말:
어제 두부 위에 잔뜩 얹어 먹고
[PLUTO] B134340 님의 말:
....재미봤네
[euphemia] 님의 말:
...뻗었어요
[euphemia] 님의 말:
나는
[euphemia] 님의 말:
두부가 소화 잘 되는 음식이란 말을 믿지 않는다! ;ㅁ;
[PLUTO] 님의 말:
.......
[PLUTO] B134340 님의 말:
두부는 근육이었나...
[euphemia] 님의 말:
콩의 근육...

by euphemia | 2008/07/01 13:09 | The Debt to Pleasure | 트랙백 | 덧글(13)

Recycle

-도처에 만연하는 네이버 블로그 식 재활용에는 좀처럼 찬성할 수 없다고 생각하지만, 어쨌든 재활용은 필요한 일입니다. 작은 소망이라면 정말로 '활용하고' 있는 거라면 좋겠어요. 흉한 구조물을 만들기 위해 요구르트를 몇 개씩 먹어치우는 것은 국민학교 방학 개학 전날로 족하지 않습니까.
횽들이 지난 번 팬케익 포스팅에서 언급했던 푸딩 병을 모으는 걸 포기했다는 얘기를 듣고 희색이 만면하여크게 낙심해서 그냥 양념 병으로 계속 사용하기로 했습니다. 쓰고 있던 양념통이 그럭저럭 8년째 된 물건이라 싫증도 나고 해서 가벼운 마음으로 바꿨지요. 옛날처럼 요리를 열심히 하는 것도 아니고, 양념병은 작으면 작을 수록 좋다는 걸 터득한 지금은 별로 거리낄 것이 없습니다.

그러면 원래 있던 양념통은 버렸느냐? 아닙니다. 원래 있던 것도 진지한 표정에 꽤 잘생긴 물건이었습니다. 제 취향에는 좀 무거워서 그렇지. 아래로 갈 수록 좁아지는 심플한 컵 모양 유리 용기에 나무 뚜껑이 붙어 있는 모양이었기 때문에, 뚜껑을 빼고 그냥 유리 컵으로 사용하기로 했습니다. 마침 유리 컵이 갖고 싶어지던 참이었어요. 머그컵에 만족하고 있지만 어떤 종류의 음료-이를테면 우유나 오렌지 주스-는 아무래도 투명한 유리 컵에 마시고 싶어지지 말입니다.
기분나면 뭔가 그려넣을 지도 모르지만, 일단은 심플합니다. 설명이 없으면 그냥 컵으로밖에 보이지 않죠? 아무래도 양념통이라 유리 자체가 좀 두껍기는 한데, 두꺼운 유리컵으로 뭔가 마셔본 경험이 없는 것도 아니고, 깨질 위험도 적고, 차라리 마음이 놓입니다. 단, 제게는 좀 무겁네요. 컨디션 나쁜 날은 들어올리기 힘들지도...
오늘은 그래서 재활용 특집입니다. 빵 접시는 파리바게트의 케익 받침이에요. 어느 날 횽들과 갑자기 생크림 케익이 당겨 작은 거 한 판을 다 퍼먹고 봤더니 저런 단정한 멜라민 접시가 깔려 있잖아요. 종이나, 아니면 어떻게 봐도 일회용인 접시인 경우가 많았던 것 같은데...가운데에 파리바게트 로고가 있는 것을 제외하면 무늬 없고 깨끗합니다. 마음에 들었어요.
알렉산드라 마리니나의 [도난당한 꿈]을 읽은 이후로, 저는 늘 오렌지 잼이란 물건을 꿈꾸고 있었습니다. 도대체 마멀레이드가 아닌 오렌지 잼이란 어떤 물건인 걸까 궁금했지요. 얼마 전에 패션 파이브에 가서 구해 온 오렌지 잼은...맛있었습니다. 굉장했어요. 매장에서 "단맛이 강한 편인가요? " 라고 물었더니 그렇게 강하지 않다고, 오히려 시원한 맛이 많은 편이라고 들었는데 집에 돌아와서 시식해 본 결과로는 저를 만족시킬 만큼 달고, 적당한 신맛이 있고, 큼직한 오렌지 과육의 시원한 맛에 아주 가늘게 썰어넣은 껍질의 쌉쌀함까지, 지금까지 먹어 본 잼들 중 제일 훌륭한 것 같습니다. 다음에는 좀 더 노골적으로 버터를 바르고 팬에 구운 토스트에다 발라 먹어야겠어!

by euphemia | 2008/06/28 15:47 | The Debt to Pleasure | 트랙백 | 덧글(23)

서브라임Sublime (2007)

서브라임
토니 크랜츠 감독, 토마스 카바나 외 출연 / 워너브라더스
나의 점수 : ★★★★

-검색에 걸려나온 영화 감상이 너무 적어서 놀란 것은, [스틸 크레이지Still Crazy] 이후 두 번째입니다. 저같이 과문한 사람의 귀에도 들어왔을 정도이니 온 사방에 이 영화 감상이 널려 있을 줄 알았는데요. 정말로 어느 모로 보나 쬐끄만 영화입니다만, 저는 상당히 재미있게 보았습니다.
호러 작가란, 그 문화의 결함을 흡수하여 다시 뿜어냄으로써 독자가 느끼는 죽음에 대한 공포를 덜어 주기도 한다고 합니다. 그리고 그 정 반대인 작가도 있지요. 은유를 통해, 아니면 어떤 식으로든, 독자의 눈 앞에 껄끄러운 진실을 들이대고 (각자의 눈으로) 바라보기를 강요하는 겁니다. 감독 일당은 이 영화를 각별히 호러라고는 정의하고 싶어하지 않는 것 같지만, [서브라임]은 아마도 후자일 겁니다. 이 영화가 소재로 삼고 있는 것은 하나같이 별로 쳐다보고 싶지 않은 것들입니다. 특히 주요 소재인 '잘못된 수술' 이나 '병원에서 얻은 병'에 원초적인 공포를 느끼고 있는 도시인은 저뿐만이 아닐 겁니다. ([하우스]라는 드라마가 나오기 전에도, 저런 트라우마를 얻기 딱 좋은 주부 대상 월간지라는 미디어가 있었습니다. )
저는 그 모든 정치적인 암시(만약 그런 게 있다면)를 제외하고도 이 영화를 좋아할 수 있습니다. 평범한 중년 남자가 매우 간단한 검사를 받으러 왔다가 틀린 수술을 받고 괴로워하고, 후유증으로 고통받고, 몸의 일부를 잃는다는 일련의 상황 자체가 매혹적인 악몽입니다. 배우들은 모두 역할에 잘 어울리고, 뮤직비디오 같은 이 영화의 화면은 B급다운 방식으로 무척 아름답습니다. 혼란스러운 주변 상황은 모두 고통스러울 정도로 느리게 흘러가는데, 그 하나하나의 디테일이 잊을 수 없는 인상을 남깁니다.
아름답고 죄책감에 가득한 조이Zoe는 주인공 조지의 휠체어를 밀고 천천히, 천천히 걸어갑니다. 조지의 세계는 이 병원 안에서 견딜 수 없고 이해할 수 없는 모양으로 변해 갑니다. 병실의 TV는 홈쇼핑 채널에 고정되어 있고, 조지는 그 방송 속에서 구운 감자에 칼을 찔러 넣는 것을 보며 원치 않은 수술을 받은 자신을 생각합니다. 그가 마흔 번째 생일에 받았던 모든 선물들-가족 앨범까지도-이 홈쇼핑에서 팔고 있는 물건인 것을 발견합니다. 게다가 그 방송의 쇼핑 호스트는 그의 친구들입니다! 이쯤 되면 이 세상은 진짜로 뭔가 이상하다는 걸 깨닫게 됩니다. 그렇다면 이것은-이 이상한 병원은, 세상은, 대체 뭡니까?
답은 금방 옵니다. 부인하고 싶어도 어쩔 도리 없는 정답입니다. 조지는 보통 방법으로는 이 악몽에서 도망칠 수가 없습니다.
막판 20분 정도를 제외하고서는 그렇게 피튀기는 장면이 등장하지 않지만, 이 영화는 정말로 아픕니다. 조지의 불필요한 수술 흔적에서는 우리가 쉽게 포착할 수 있는 종류의 통증이 느껴집니다. 상처에 붙여 놓은 거즈를 뗄 떼마다 보이는 빨갛게 부어오른 수술 자국을 볼 때가, 마지막의 격렬한 고문 장면을 볼 때보다 더 불편합니다.

그렇다고 해서 이 영화의 고어 레벨이 낮은 것은 아닙니다. DVD 케이스에 나와 있는 저 신나는 장비는 마지막에야 등장합니다만, 그 활용 방법은 상당히 독창적이고(그저 절단의 방향을 바꾸는 것만으로 고어 액션이 주는 감상이 상당히 달라집니다), 그 전후 씬도 상당히 매력적입니다. 특히 이 고문 장면에서 만딩고Mandingo-위의 저 흑인 남자 간호사 캐릭터-의 어떤 움직임은, 정말로 야릇하고 독특해서 몇 번이나 돌려 보게 되었습니다.
모든 것은 저 수술실에서 시작되었고, 한 바퀴 빙 돌아 참혹한 블랙 유머가 됩니다. 딱히 어느 쪽이 덜 불행하달 것도 없는 선택지를 놓고, 조지는 망설임 없이 한 쪽을 선택합니다. 그리고 이런 종류의 영화에서는 드물게 일종의 해피 엔딩을 맞지요.

이 영화의 DVD에서 제일 재미있는 부분은 코멘터리입니다. 이 취향대로 찍은 것만 같은 영화-스티븐 킹의 [킹덤]과 [도니 다코]를 마구 뒤섞은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에 대고, 감독 일당은 농담인지 진담인지 도통 분간할 수 없는 정치적 코멘트를 마구 쏟아냅니다. 한 문장 걸러 한 번씩 조지 부시를 까고 모든 것이 부시와 공화당의 상징이며 심지어 코멘터리의 마지막 단어가 조지 부시입니다. 이 코멘터리를 보고 나면 확실히 영화가 좀 달라 보이기는 합니다. 제작진이 말하지 않는 방향으로. (...)

by euphemia | 2008/06/28 02:36 | 光と影の迷宮 (영화, TV) | 트랙백 | 덧글(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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